'5.18계승 민족자주, 반전평화 촛불 인간 띠잇기 대회'열려

2003-05-24     덕성여대 기자

지난 17일 오후 7시 광화문에서 미군장갑차 고 신효순·심미선 살인사건 범국민 대책위원회 주체로 '5.18 계승 민족자주·반전평화 촛불 인간 띠잇기 대회'(이하, 인간 띠잇기 대회)가 열렸다. 이후 이 대회에 참가한 '한총련 순례단'은 노무현 대통령 5.18 기념식 참석 반대 시위를 벌이기 위해, 광주 망월동 국립 5.18묘지로 출발하였다.
 인간 띠잇기 대회는 약 5백여명의 대학생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김배곤(민노당 부대변인)의 사회로 진행되었고 반미·반전 퍼포먼스와 율동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다. 집회를 마치고 이들은 주한 미대사관 까지 행진하며 인간 띠잇기 행사를 하려했으나 전투경찰들의 거센 저지로 무산되었다. 
 다음날 18일에 한총련 소속 전국 대학생들로 구성된 '한총련 순례단' 1천 여명은 전날 광화문집회에 참가한 후 광주로 내려와, 이날 오전 10시 45분에 국립 5.18묘지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대통령 도착 시간에 맞춰 국립 5.18묘지 입구 삼거리를 점거했다. 학생들은 노 대통령에게 한총련 합법화를 요구하고 최근의 한미 정상회담이 굴욕, 친미 외교라며 시위를 벌였다. 이로 인해 노 대통령 내외의 식장 참석이 지연되어 경찰은 주변에 배치된 15개 중대의 병력을 급히 출동, 학생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시위에 참가한 서울대 서모(20)학생이 머리를 다치는 등 부상자가 속출했다.
 전남지방경찰청은 대통령의 5.18 기념행사 참석을 방해한 주동자를 전원 검거, 사법처리 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한총련은 19일 오후 연세대에서 5.18 시위 사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사과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