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학생식당 코너, 갈 곳 잃은 학우들

총무과 윤현성 과장, “업체에 즉각 정상 운영 촉구 중”

2023-04-03     김령은 기자

  우리대학은 2020년에 학생 식당(이하 학식) 업체 제너시스에프앤비와 계약을 맺고 코너와 메뉴 구성 등을 업체 측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학식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대학은 기존 △파스타 △일식·양식 △한식 △분식 △해장국 △오늘의 메뉴 △샌드위치 카페 총 7개의 코너를 운영해왔다. 현재 △파스타 △니나노 덮밥 △샌드위치 카페 △오늘의 메뉴 4개 코너만 운영 중이며 3개의 코너가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송정원(사학 3) 학우(이하 송 학우)는 “이전보다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적어 아쉽다”며 “메뉴가 줄어든 만큼 품절이 빨라 못 먹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처럼 빈 코너가 많을 때는 판매 중인 메뉴를 평소보다 많이 준비해 빠른 품절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채현(과학기술대학 1) 학우는 “메뉴가 너무 빨리 품절돼 입학하고 학식을 먹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총무과 윤현성 과장(이하 윤 과장)은 “업체와의 면담에서 3월 이후에는 정상 운영을 해달라고 요구했으나 현재도 다수의 코너 운영이 공백 상태이므로 업체 측에 추가로 정상 운영 계획 제출을 요청했다”며 “지난달 20일에 6월 또는 9월까지 차례로 코너를 채워갈 계획이라는 업체의 공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학생들의 불편함과 학식에 대한 수요를 인식하고 있어 업체에 즉각 정상 운영할 것을 피력 중이다”며 “이른 시일 안에 정상화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 업체와의 계약 해지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학식 코너에 공백이나 메뉴에 변동이 생길 때도 별다른 공지를 하지 않아 학우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학기부터 운영을 중단한 해장국 코너의 경우, 반년이 지났음에도 왜 코너의 운영을 중단했고 빈 코너를 어떻게 대체할 계획인지 공지조차 올라오지 않았다. 현재 운영하지 않는 △분식 △일식·양식 △라멘 코너도 마찬가지다. 송 학우는 “학식의 메뉴나 코너의 구성이 달라졌다면 학우들에게 미리 공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너시스에프앤비 이용민 부장은 “학식 코너 공백과 관련해 총무과의 요청에 따라 입장문을 전달했다”며 “총무과와 계속해서 의견을 공유하며 사안을 해결하겠다”고 전했다.

  윤 과장은 “학식과 관련해 업체와 의견을 조율 중이며 학생·인재개발처는 총학생회와 소통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업체에 강력하게 학식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으니 불편을 겪은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