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 폐지와 적은 수강 정원으로 시작부터 잡음 발생하는 디소공

분발 개설 및 수강에 어려움 겪는 학우들의 불만 이어져

2024-03-04     박소현 기자

  교육부가 발표한 2024학년도 일반대학 첨단분야 배정 결과에 따라 우리대학은 SW 통신분야 중 가상현실융합학과 40명, 데이터사이언스학과 40명을 포함해 총 80명의 신입생을 선발했다. 가상현실융합학과와 데이터사이언스학과를 포함한 첨단학과는 1학년부터 전공 생활을 시작한다. 한편 올해부터 운영을 시작하는 디지털소프트웨어공학부(이하 디소공)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사이버보안 △인공지능 △웹·앱 총 5개의 트랙으로 나눠 구성됐다.

  디소공 내 실감형미디어 및 게임 트랙에 속한 과목 중 일부는 가상현실융합학과로 이전한다. 이에 따라 영상분석과 제작을 포함한 16개의 과목은 2025학년도부터 2027학년도까지 순차적으로 가상현실융합학과 내 과목으로 변경된다. 과목 이전으로 실감형미디어 및 게임 트랙의 이수를 희망하는 학우들은 재수강·휴학과 관련해 불만을 제기했다. 디소공 내에서는 이전된 과목을 재수강할 수 없으며 휴학 중 해당 과목이 가상현실융합학과로 이전됐을 때 이를 대체할 과목이 개설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디소공 학부장 박태정 교수(이하 박 교수)는 “가상현실융합학과의 요청에 따라 실감형미디어 및 게임 트랙의 과목 중 예술·공예 분야에 해당하는 제작 과목을 이전하게 됐다”며 “게임 프로그래밍이나 XR 프로그래밍과 같이 공학 범주 내에 속해 컴퓨터 공학에서 다루는 과목은 유지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수작업으로 진행하는 예술·공예 분야의 제작 과목은 공학 기술 교육을 지향하는 디소공의 학부 성격과 맞지 않아 트랙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8일 디소공 성은희 권한대행은 가상현실융합학과 학과장이자 디소공 강의를 맡는 나정조 교수(이하 나 교수)와 면담을 진행했다. 나 교수는 “디소공 내 실감형미디어 및 게임 트랙이 사라져도 수요가 있다면 관련 교과목을 개설할 예정이다”며 “소속 전공 학생이 휴학하는 경우 실감형미디어 및 게임 트랙 과목의 수강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미리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디소공을 선택한 학우 중 일부는 전공선택 이전 해당 사실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A 학우는 “실감형미디어 및 게임 트랙이 가상현실융합학과로 이전한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해당 트랙을 이수하고 싶어 디소공을 선택했으나 다른 트랙을 수료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디소공의 제1전공생이 138명인 것을 고려했을 때 수업 정원이 턱없이 적다는 것도 문제다. 분반이 4개씩 개설된 △C언어 △인터넷 기초 △파이썬 고급과 달리 네트워크 수업은 분반이 개설되지 않았으며 영상분석과 제작은 2개에 불과하다. 박 교수는 “분반을 개설할 수 있는 권한은 교무과에 있다”며 “과거 4개 학과에서 네트워크 과목을 수강했던 학생 수가 분반 개설 기준을 넘은 적이 없기에 교무과가 분반 개설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영상분석과 제작은 담당 교수가 추가 분반 개설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