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신문이라는 정체성

2024-09-23     김수연(식품영양 2) 학우

  올해도 어김없이 덕성여대신문은 개강호로 2학기의 시작을 알렸다.

  1면은 학위수여식에서 활짝 웃는 학우들의 사진으로 필자의 시선을 끌었다. 방학에도 학교에 나와 취재에 힘쓴 기자의 열정이 한눈에 느껴진다.

  2면 중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파견의 개선 방안은’ 기사는 다소 아쉬웠다. 리드만 봤을 때는 우리대학 해외파견 제도의 개선책을 강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막상 본문에는 현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여기서 타대학의 해외파견 우수사례를 언급한 점은 좋았다. 다만 정보를 나열하지 말고 비교해 객관적으로 우리대학 제도가 어떤 점이 부족한지 따끔하게 꼬집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뒤이어 ‘대학가 내 불법복제, 이제는 끊어내야 할 때’ 기사는 소재가 가진 지루함을 이겨내지 못했다. 대학생들의 불법복제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불법복제가 처벌받는 행위라는 점은 이미 많은 이가 아는 사실이다. 불법복제 증가의 실질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기존 기사들과 다른 접근 방식을 취했다면 색다른 내용으로 구성할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4면과 6면에서는 각각 ‘중국 이커머스’와 ‘배양육’이라는 독특한 아이템을 다뤄 평소 관심이 없었다면 접하지 못할 정보를 제공했다. 그러나 다소 이론적인 내용으로만 구성돼 독자들이 직접 생각해 볼 만한 내용이 적어 아쉽다.

  5면의 ‘기억해 내야 하는 이름, 여성 독립운동가’ 기사는 적절한 자료를 첨부해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유관순 열사의 공로 등급이 상승한 이유를 성인지 감수성 변화에서 찾는 흐름이 새로웠다. 다만 남성 독립유공자 포상 현황 추이를 나타내는 그래프도 함께 넣었다면 성별에 따른 차이가 명확히 보이지 않았을까 싶다.

  덕성여대신문은 기성언론이 아닌 ‘대학언론’이다. 고로 기자들은 기성신문이 아닌 대학신문의 기사를 쓴다는 의식을 가졌으면 한다. 앞으로 덕성여대신문이 대학신문만의 신선함과 과감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학내 여론장을 마련하는 역할로 자리잡길 바라며, 다음 호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