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꿀벌은 아니잖아요?
최근 많은 학생들이 학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른바 ‘꿀강의’라고 불리는, 학점 관리가 용이하고 수업 난이도가 낮은 강의를 선택하고자 한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수강신청 기간 중 꿀강의를 거래하는 행위도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대학 교육의 질을 낮추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학생들의 학문적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이에 꿀강의에 대해 한번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학생들이 꿀강의를 추구하는 현상은 이전부터 일어났던 일이다. 이에 관한 주요 연구에서 주로 언급되는 ‘학생들이 수강신청 시 고려하는 기준’ 1순위는 ‘학습 편의성’이다. 이는 △학점 취득 용이 △과제 또는 시험의 난이도 △팀플·프로젝트의 유무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즉, 학생들이 학점 관리를 위해 쉬운 강의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선택은 학생들이 큰 노력 없이 단기간에 높은 성과를 얻으려는 학습 태도를 갖게 만든다. 더 나아가 학생들이 진정한 학문적 성취를 경험하지 못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학생들의 꿀강의 선호 현상은 교수들의 수업 운영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부 교수들은 학생들의 선택과 높은 강의평가 점수를 받기 위해 수업 난이도를 낮추고, 학생들이 수업을 편하게 이수할 수 있도록 배려 아닌 배려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수업의 질 저하로 이어질 뿐만 아니라 대학 교육이 목표로 하는 학문적 성장과는 거리가 먼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우선 대학은 실효성이 떨어지는 강의평가를 개선해 수업의 질과 학생들의 학문적 성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단순히 쉬운 강의를 선택하는 것을 방지하고, 학문적 도전과 실제적 성장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학문적 호기심과 도전 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수업을 설계해야 한다. 학생들이 학문적 가치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깊이 있는 학습을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게끔 다양한 수업 방법을 도입해야 한다. 또한 창의적 문제해결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으로 평가 방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물론 학생 스스로도 학습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단순히 학점 관리를 위한 꿀강의를 선택하기보다 자신의 학문적 성장을 위해 도전적인 과목을 선택하고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기르는 데 주력해야 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더 큰 성취감을 제공하며 앞으로 사회에 나갈 때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꿀강의 선호 현상은 대학 교육의 본질을 훼손하고 교육의 질을 낮추는 실제적 문제이다. 대학의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인식하고 학문의 깊이를 추구하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 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을 통한 변화가 이뤄질 때, 대학은 다시금 진정한 학문적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