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맞이한 시작점, 더욱 과감하게

2025-03-18     최정원 근맥 교지편집위원회 편집장

  대학생을 포함한 많은 이들에게 3월은 ‘시작’과 ‘새로움’의 달이다. 이를 증명하듯 개강호인 지난 759호는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될 학우들을 응원하고, 우리대학 내 변화를 알리며 서두를 열었다. 많은 이들이 지켜봐 온 탄핵 심판과 이에 대한 관심 유도 기사가 함께 첫 장에 배치된 것도 눈길을 끈다.

  인상적이었던 지면 중 하나는 2면이다. 작년부터 학내의 중요한 이슈 중 하나였던 등록금 인상에 대한 배경과 현 상황을 폭넓게 다뤘다. 독자들에게 사안을 부족함 없이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당사자인 학우들의 목소리가 비교적 덜 다뤄진 것 같아 아쉬웠다. 기사를 끝맺으며 학우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사안임을 강조한 만큼, 이 주제와 관련해서는 후속기사가 기획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다음은 5면의 문화 지면으로, 한국 사회의 시위 문화 변화에 따른 민주주의의 발전 방향을 논했다. 주제 특성상 그 역사에 대한 설명이 중요함에 동의하나, 역시 학내신문인 만큼 그러한 변혁에 대한 학우들의 시각도 함께 들어갔다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현 한국 사회 내 정치적 변화의 중심에는 여성 청년이 있기에, 더욱 다양한 고찰을 담는 순간이 되었으리라고 생각한다.

  또한 기사가 ‘폭력 시위’와 ‘평화 시위’라는 이분법적 구도로 전개되는 듯해 아쉬웠다. 폭력·평화 시위에 대한 기준이 본문에서 다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마치 진정한 민주주의의 지표는 ‘비폭력적·문화적’인 시위만 해당하는 것으로 읽히지는 않을지 우려된다. 한국 사회에서는 권력에 의해 ‘폭력 시위’로 ‘규정된’ 경우도 많았기에, 이러한 맥락 역시 짚어줬다면 정치 참여를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더욱 풍부한 논의 거리를 제시할 수 있었을 듯하다.

  시의성을 고려하되 공론장 형성을 위한 주제를 학기 내내 고민하는 일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기에 이는 덕성여대신문의 한 독자로서도 매우 감사한 부분이지만, 더욱 과감하고 다양한 시각을 다루는 방향도 조심스레 제안해 본다. 앞으로도 함께 성장해 나갈 덕성여대신문의 다음 호를 기대하며 쓴소리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