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발전의 길목 앞에서

2025-04-07     주세린(정치외교 4) 교육부장

  변화의 바람이 분다. 시국에 대한 속보가 들려오고, 캠퍼스에는 대학을 선도할 총학생회가 구성됐다. 대학 안팎에서 새로운 변화를 실감하는 요즘, 덕성여대신문 760호는 학내 혁신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들을 조명했다.

  2면에서는 덕성미디어센터 통합 절차 중 발생한 행정 부재에 대해 다뤘다. 학내 언론기관은 대학의 정책을 감시하고 비판하는 독립적인 학생자치기구이자, 다양한 이슈를 논의하는 공론장 역할을 한다. 하지만 대학 측의 미흡한 대응으로 소속 학생들의 활동에 지장이 생겼고, 대학언론의 독립성 과 지속성이 위협받았다. 기자는 이러한 상황을 짚으며 대학이 더욱 안정적 인 운영 체계를 구축해야 함을 강조했다. 앞으로 대학 측이 구체적으로 내놓을 해결책을 후속 기사로 접할 수 있길 바란다.

  한국 여성 문학의 역사적 배경과 특징을 탐구한 기사가 여성 지면을 장식했다. 특히 여성 문학의 부흥을 독자층의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연결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여성 소비자 증가의 원인으로 △경제적·사회적 주체로서의 부상 △독서 패턴 변화 △출판·마케팅 타깃 전략 등의 측면에서도 분석했다면 풍부한 논의가 됐을 것이다.

  대학 지면에서는 혁신지원사업이 대학 재정난의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도 간과할 수 없음을 지적했다. 정부의 평가 기준을 의식한 대학들이 무리한 구조조정을 단행해 학내 갈등이 발생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대학 혁신이 진정한 의미를 지니려면, 정부 지원의 실효성을 논하는 것에 더해 학내 구성원 간 의사결정과 소통의 방식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 혁신지원사업이 대학 내부의 문제와도 밀접하게 관련돼 있음을 면밀하게 기사로 다뤄도 좋을 것이다.

  대학 내 변화는 단기적인 성과와 효율성으로만 귀결되는 것이 아니다. 대학은 교육기관으로서 발전에 대해 고민하는 곳이다. 우리대학의 변화 또한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이뤄져야 한다. 혁신이라는 이름 아래 성과에만 집중하기보다, 대학의 본질적 역할과 장기적인 진전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다. 덕성여대신문 역시 마찬가지다. 수습기자 모집 후 새로운 기자진을 꾸린 지금, 대학언론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소명에 대해 더욱 깊이 고민해야 한다. 앞으로도 기자들이 대학의 변화 과정을 꾸준히 조명하며, 한층 심도 있는 기사를 선보이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