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선택을 확신하기 위해선

2025-09-01     김다영 기자

  인생은 매 순간 선택의 연속이다. 몇 시에 일어나서 무엇을 먹고 언제 나갈 지 등 삶을 살아가며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우리의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단 것은 자유로워 보이지만 그 선택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 그러므로 삶을 살아간다는 건 보이지 않는 책임을 수반하는 선택의 연속이다.

  과거엔 사람들의 삶이 어느 정도 일관성을 띠었다. 학교를 졸업하면 취업하고 결혼해 가정을 이루는 것이 삶의 기준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현재는 다양한 삶의 방식이 존재한다. 대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바로 뛰어들거나 이전처럼 결혼을 필수로 여기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갈 수 있는 길이 많아질수록 ‘선택의 역설’이 나타난다. 선택의 역설이란 우리에게 선택권이 많아질수록 행복하기보단 비교와 고민이 늘어나 오히려 만족감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나아가 더 나은 선택을 하고 싶단 생각에올바른 판단을 내리기 어려워한다.

  이런 선택의 역설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바로 경험이다. 선택지가 다양해진 현대사회에서 경험은 단순한 과거가 아닌 미래 선택의 기준으로서 작용한다. 2024년 발표된 논문 『물질 소비와 경험 소비의 선택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단순한 물질 소비보다 개인적 경험을 공유하고 기억하는 경험 소비를 더 많이 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사람들은 물질 소비보다 경험 소비를 할 때 더 큰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선택에 있어서 경험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처럼 우리의 경험들은 무수히 많은 선택지 중 나의 선택에 확신을 주고 만족감을 부여한다.

  나 역시도 경험이 내 선택에 큰 영향을 미쳤다. 처음 학교 신문사에 들어와 부장 기자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을 때 큰 고민을 했다. 부장 기자가 되면 학업에 소홀하진 않을지, 내가 잘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해 걱정했다. 그런데도 부장 기자를 하겠단 선택을 하게 된 건 신문사에서 쌓은 경험에서 비롯됐다. 신문사 활동은 내 적성에 잘 맞았고 생각했던 것 이상의 흥미를 느꼈다. 그렇기에 부장 기자로서 활동하겠단 선택을 망설임 없이 할 수 있었다.

  우리의 모든 선택이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내 선택이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우린 결과를 알 수 없이 매일 선택하며 살아간다. 선택의 결과를 모르더라도 시도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그저 그 선택이 내 삶을 이루는 퍼즐 조각 중 단 하나일 뿐이기 때문이다. 아직 경험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20대 초반. 그렇기에 앞으로 더 채워나갈 퍼즐 조각들이 많으니 망설이기보단 다양한 경험을 많이 해보는건 어떨까? 인생에서 마주할 선택을 위해 여러 퍼즐 조각들을 만들어놓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