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을 넘어서는 그날까지

2025-09-15     강서영(국어국문 3) 학우

  우리대학엔 방학 중에도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하는 덕성여대신문 기자들이 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기자들의 노고가 담긴 신문을 보며 2학기 시작을 체감한다.

  764호는 지난 학기의 끝을 알리는 후기 학위수여식 사진으로 첫발을 뗀다. 그아래 학내보도 ‘컴퓨터 장비 노후화로 난처한 학우들’은 깔끔한 보도기사의 전형을 보여준다. 학우 인터뷰에서 제기된 문제를 담당자가 적절히 답변할 수 있도록 구성해 물 흐르듯 읽을 수 있었다.

  종합면에서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는 기사 ‘미래인재대학, 첫 학생회칙 및 선거시행세칙 제정’은 단순히 조항을 열거하는 기사의 구성이 독자를 지루하게 만든다. 미래인재대학의 특성을 담아 제정했단 회장단의 인터뷰와 연결되도록 해당 특성을 중점으로 다뤘다면 더 흥미로운 기사가 됐을 것이다.

  이어지는 학내보도 ‘통학하는 학우들의 불편한 등·하굣길, 셔틀버스 도입 가능성은’은 학우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담기 위한 노력이 돋보인다. 그러나 기사 전반이 문제 나열에서 그친 점이 아쉽다. 통학 불편에 대한 의견을 취합했다면 취재과정에서 담당자에게 문제 사항을 알리고 기존 체제와 해결 방안에 대한 설명을 얻어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발판이 생겨난다. 기사가 제 역할을 하는 과정이 드러나지 않아 아쉽다.

  사회보도 ‘동일노동 동일임금, 근로기준법에 담길까?’는 글을 구성하는 탄탄한 줄기가 느껴진다. 그러나 대학신문인 만큼 해당 법안이 사회초년생에게 미칠 영향을 함께 다뤘다면 더 좋은 기사가 됐을 것이라는 미련이 남는다. 글 말미에 남는 공간이나 따옴표 누락 등 기사의 기본적인 완성도를 떨어뜨리는 요소도 눈에 걸린다.

  여성지면 ‘피임과 월경, 함께 만들어가는 여성 권리’는 무거운 주제를 주로 다뤘던 기존 신문을 환기하는 기사다. 다만 주제가 가볍고 광범위해 기사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피임약, 성교육, 캠퍼스 내 제도 등 각각의 주제를 따로 깊이 있게 다뤘다면 유익한 기사가 됐을 것이다.

  ‘평생교육, 대학의 두 번째 사명’은 대학지면에 넓은 주제를 담기 위한 좋은 시도로 다가왔다. 이 기사를 시작으로 대학의 부가적인 요소를 담는 대학지면이 많아지길 바란다. 기사 본문에 우리대학 평생교육원을 언급하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기사의 주제와 전반적인 흐름이 좋다.

  여론면은 선택과 취미에 대한 각 기자의 생각을 엿보며 독자 또한 생각에 잠기게 하는 의미 있는 기사로 신문을 마무리한다.

  신문을 발행하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기자들의 노력을 안다. 기자들의 노력에 보답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