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은 ______이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우리대학도 그렇다
학우들이 매일 스쳐 지나가는 우리대학 캠퍼스 곳곳에는 새로운 이야기들이 숨어있다. 창학 106주년을 맞아 우리대학 설립자가 걸어온 발자취부터 마스코트의 시작까지 살펴보며 평소 놓치기 쉬운 우리대학의 매력을 파헤쳐 보자.
우리대학은
여성 운동가의 학교이다
우리대학을 상징하는 ‘자생·자립·자각’의 표어는 설립자인 차미리사 선생의 여성 운동 활동에서 비롯한다. 차미리사 선생은 일제강점기 여성 교육과 해방을 위해 앞장선 대표적인 여성 운동가다. 그는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고자 여성 교육을 여성 운동의 제1보로 주장하며 조선여자교육회를 조직했다. 3.1운동 이후 최초의 여성 교육기관인 야학강습소를 설립해 배움의 기회를 놓친 부인들을 대상으로 여성 교육과 남녀평등의 가치를 전파했다. 이러한 활동은 당시 여성들이 수동적인 존재에서 벗어나 사회의 주체로 설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후 차미리사 선생은 강연을 통해 모은 성금으로 자립적인 여성을 육성하기 위해 교육기관인 ‘근화 학원’을 설립했다. 그리고 2년 뒤 정규 교육 기관인 ‘근화 여학교’로 승격했다. 일제의 탄압으로 학교 명칭이 ‘근화’에서 ‘덕성’으로 바뀌고 차미리사 선생 역시 교육 일선에서 물러나야 했지만 그의 교육 정신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해방 이후 학교는 교육 체계를 갖춘 기관으로 성장했고 전쟁 속에서도 학업을 이어가며 오늘날의 덕성여자대학으로 발전했다. 차미리사 선생의 교육 철학인 ‘자생·자립·자각’은 현재까지 우리대학의 정체성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우리대학이 지향하는 교육 이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대학은
고양이 천국이다
우리대학 캠퍼스에는 학우들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귀여운 구성원이 있다. 바로 교내 곳곳에 나타나 일상 속 지친 우리에게 소소한 위로가 되어주는 고양이들이다. 현재 우리대학에서 만날 수 있는 고양이들은 △삼김 △범자 △덕조 △미고 △덕망 △덕당 △덕선 △덕주로 총 8마리다.
이들의 안정적인 삶을 돕는 데에는 교내 동아리 ‘덕성의 냐옹이들은 당당하다’(이하 덕냥당)의 역할이 크다. 덕냥당은 고양이를 위한 급식소와 쉼터를 제공해 캠퍼스 내 고양이들이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고양이들의 중성화 수술부터 부상과 질환까지 관리하며 병원 치료로 이어질 수 있게 노력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자체 굿즈 제작과 같은 수익사업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도 근화제 부스를 포함한 여러 행사를 계획 중이다.
덕냥당 김지윤(데이터사이언스 2) 회장은 “현재 구내염이 의심되는 고양이 미고의 포획을 위해 여러 방면으로 힘쓰고 있다”며 “덕냥당과 교내 고양이들에게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학우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고양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과도한 접근과 사람 음식을 주는 등의 행동은 주의가 필요하다. 같은 공간을 나누며 살아가는 다른 생명을 위한 배려는 건강하고 조화로운 캠퍼스로 향하는 첫걸음이다.
우리대학은
촬영 명소이다
우리대학의 쌍문동 캠퍼스는 한국 현대건축의 1세대 대표주자인 김수근 건축가의 설계로 지어졌다. 그의 건축물은 단순한 구조물을 넘어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설계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으며 대표작으로 공간사옥과 양덕성당이 있다.
캠퍼스 곳곳에 이어지는 붉은 벽돌의 건물과 북한산 경관이 펼쳐지는 공간 구성은 우리대학만의 고유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우리대학의 △예술관 △자연관 △도서관 건물은 2013년 서울미래유산 도시관리 부문 △61호 △62호 △63호로 지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이처럼 안정감과 미적 감각이 고루 갖춰진 공간은 우리대학 캠퍼스를 다양한 영상 작품의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다. △드라마 <멜로가 체질> △드라마 <도깨비>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 △광고 ‘포카리 스웨트’ △광고 ‘맥심’ 등 여러 대중매체에서 우리대학 캠퍼스의 전경이 등장했다. 학우들이 자주 이용하는 도서관 역시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등장인물 ‘보라’가 다니던 대학 도서관 배경으로 활용됐다.
우리대학은 학우들에게 일상의 공간이지만 화면 속에선 새로운 이야기의 무대로 재탄생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대학 캠퍼스는 단순한 학교 공간을 넘어 다양한 서사를 담아내는 촬영 명소로 자리 잡았다.
우리대학은
마스코트 맛집이다
우리대학의 공식 마스코트 ‘덕새’와 ‘복단이’는 창학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공모전을 통해 탄생했다. 덕새는 길조를 상징하는 흰 까치를 바탕으로 학교의 상징색과 교화인 무궁화를 반영해 만들어졌으며 복단이는 덕새가 물어온 복주머니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두 캐릭터는 우리대학만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상징으로 자리 잡으며 학교의 정체성과 따뜻한 이미지를 함께 전달하고 있다. 특히 공모전과 학생 참여를 통해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학우들 역시 마스코트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조희원(유아교육 4) 학우는 “귀여운 외형뿐만 아니라 기존의 여성 캐릭터가 갖는 사회적 여성성을 수행하지 않은 디자인이라 더 의미 있다”며 “특히 덕새 캐릭터는 학우들의 의견을 반영해 일부 디자인이 수정된 점에서 민주적인 학교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교내 동아리에서도 덕새와 복단이를 활용한 굿즈를 제작하며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학우들은 기존 덕새 인형에 대한 수요와 함께 새로운 굿즈 제작에 대한 기대도 높다. 김다인(아동가족 4) 학우는 “앞으로 다양한 굿즈가 더 많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