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담았는가에서 왜 담았는가로

2026-09-14     안효원(정치외교 3) 학우

 

  여름방학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과 함께 새로운 학기의 문이 열렸다. 기자로서 마지막 호를 보낸 뒤 처음 마주하는 덕성여대신문이기에 더욱 반가운 마음으로 지면을 펼쳐본다. 그동안의 고민과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기사들을 돌아보며, 잘한 점에는 따뜻한 박수를, 아쉬운 점에는 앞으로의 성장을 바라는 마음으로 774호를 돌아보며 애정 어린 쓴소리를 건네고자 한다.

  1면에 있는 학위수여식 개최 기사가 가장 먼저 눈길을 끈다. 행사 일시와 장소, 학위 수여 인원 및 진행 순서 등 행사의 기본적인 정보를 충실하게 전달하고 있으며 소제목과 마지막 문단의 학우 인터뷰가 연결돼 좋다. 다만 현재 기사는 학교에서 제공하는 보도자료와 비교했을 때 학보사만의 취재와 관점이 다소 약하게 느껴진다.

  2면의 학내 시설 관련 기사는 시설과 담당자에게 공사 내용뿐만 아니라 누수 원인과 향후 관리 계획까지 확인하고, 학생들의 이용 경험과 불편함을 담았다는 점에서 취재의 깊이가 깊어 좋다.

  학점포기제 기사는 학우들의 많은 관심이 쏠린 주제에 대해 실제로 궁금해하는 정보들을 구체적으로 전달한 점이 좋았다. 학점 포기한 과목은 재수강이 불가하다는 점도 제도 이용시 반드시 알아야 할 중요한 정보인데 소제목을 통해 강조한 부분이 좋았다. 전반적으로 학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전달했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다.

  사회면은 제목과 리드에서 기사의 방향을 확실히 보여줬다. 청년들의 정신건강 문제와 AI상담에 의존하는 현상으로 문제의식을 확장하고 그 부분을 한 문장으로 잘 보여줘서 좋다. 다만 실제 AI 상담 이용 경험이 있는 학우의 인터뷰를 담았으면 기사의 핵심 주장이 더 설득력 있게 전달 됐을 것이다.

  여성면은 ‘전쟁에서 지워진 여성’이라는 주제와 전쟁 전후 질서를 결정하는 평화협상에서 여성들의 피해가 배제 된다는 점을 짚은 부분이 제목의 의미를 잘 보여준다. 다만 여성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전쟁 중에 지워져 왔는지 소제목에서 드러나면 좋았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학생들의 관심도가 높은 학내 현안부터 사회·여성 분야의 이슈까지 폭넓게 다루며 기사의 기본적인 취재력과 정보 전달력을 갖춘 점이 돋보인다.

  다만 일부 기사에서 자료와 사례를 나열하는 데 그치거나 제목과 본문 사이의 문제의식이 충분히 연결되지 않는 모습이 보여, 앞으로는 ‘무엇을 취재했는가’를 넘어 ‘왜 이 이야기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기자만의 질문과 분석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