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중장기 발전계획 위한 학생 공청회 열려

허집 기획처장, “학생 성공과 체감형 인프라 중심으로 지원하겠다”

2026-09-14     김도윤 기자

  지난 2일, 우리대학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학생 공청회가 열렸다. 이번 공청회는 2020년부터 시행한 발전 계획 수립 및 추진에 관한 규정에 따라 4년마다 수립하는 계획안을 발표하는 자리다. 이에 우리대학 발전계획안의 주요 내용과 향후 계획을 알아보고자 한다.

 

  설문조사로 구체화된

  중장기 발전계획

  이번 공청회에선 우리대학의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추진 배경 및 경과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개요 △외부·내부 환경분석 △대내외 사례분석 △구성원 설문조사 결과 △중장기 발전계획(안) △성과관리체계 △향후 일정을 공유했다.

  구성원들의 의견은 설문조사를 통해 발전계획에 반영됐다. 지난 7월 10일부터 11일간 진행된 ‘덕성여자대학교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구성원 의견수렴 설문조사’에는 총 894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재학생이 651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구성원들이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시 포함하길 원하는 키워드로 가장 많이 응답한 것은 △공간 체감도 및 시설 노후화 △취업률 △글로벌 역량이었다. 핵심적으로 고려해야 할 실행 과제로는 △현장실습 △인턴십 △산학 프로젝트 확대를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교환학생·해외현장실습 확대와 대학생활·소속감 제고 밀착 지도 강화가 뒤를 이었다.

  우리대학은 응답 결과를 바탕으로 중장기 발전계획을 구체화했다. 먼저 △미래융합형 덕성이룸 교육 혁신 △자기주도 학생성장 지원 △지산학연 협력 생태계 강화 △지속가능 대학운영체계 구축을 4대 전략 목표로 설정했다. 이어 각 목표별로 3개의 전략 과제를 배치한 뒤 각 전략 과제의 구체적인 이행을 위한 3개의 실행 과제를 마련하며 4대 전략 목표를 12대 전략 과제와 36대 실행 과제로 구체화했다. 주요 과제로는 구성원들이 요구한 실행 과제들과 함께 △특성화 분야 융복합 교육과정 강화 △종로캠퍼스 마스터플랜 수립 및 교육 활용 기반 구축 △학령인구 감소 대응 재정건전성 확보 및 수익구조 다각화 등이 꼽혔다.

  이번 발전계획안은 △대학발전위원회 △교무위원회 △대학평의원회를 거쳐 오는 29일 이사회에서 심의를 받은 뒤 최종 확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공 특성에 맞는

  세심한 고려 필요해

  발표가 끝난 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발전계획이 특정 전공이나 분야에 편중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취업률이나 산업수요가 상대적으로 낮은 기초학문이나 소규모 전공의 교육적 가치를 보호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허집 기획처장(이하 허 기획처장)은 “학우 교육과 지원에 있어 소수 전공과 그렇지 않은 전공 간의 차별은 없다”며 “학생처와 상의해 전공 간 차별 없는 실행 과제와 성과 지표를 만들겠다”고 답했다.

  대학에서 추진하는 AI 사업을 전공에 도입하는 행위의 교육적 적절성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36대 실행 과제 중 하나인 전공 교육과정의 X+AI 기반 전면 전환 및 고도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교육의 질과 자율성이 침해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허 기획처장은 “실행 과제를 모든 전공에 획일적으로 적용하진 않는다”며 “실행 시 각 전공의 특성에 맞게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해 학사 구조 개편은 중장기 발전계획에서 다루는 내용이 아니며 개편을 할 때 반드시 절차에 따라 학내 구성원 의견 수렴을 진행하기 때문에 과도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대학 전체의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각 전공의 특성과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다. 대학 차원의 변화와 전공별 자율성을 어떻게 조화시켜 나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로

  발전하는 우리대학

  공청회 이후 학생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정재민(철학 4) 학우는 “시간상 일부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기준이나 절차보다는 포괄적인 설명이 제시됐다”며 질의응답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이어 “학생 공청회라면 계획을 소개하는 것뿐 아니라 학생이 자료를 충분히 검토하고 질문하며 답변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 함께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재학생들이 발전계획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변화의 과정에 함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은솔(심리 2) 학우는 “재학생들이 설문에 적극적으로 응답한 것에 비해 공청회에 참여한 인원이 적었다”며 “앞으로 비슷한 공청회가 열린다면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하여 재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많이 전달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중장기 발전계획은 우리대학이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계획이다. 공청회를 통해 전달한 학우들의 목소리가 적절히 반영돼 학우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