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학생식당에서 연기 발생... 화재 대비 시설 잘 구비돼 있나
총무과 최재혁 담당자, “학내 소방 및 시설 안전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
지난 2일 오후 10시경 우리대학 학생회관(이하 학관) 2층에서 연기가 발생해 학우들이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캡스 및 소방대가 출동해 조치를 취했으며 인명 피해 및 시설물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후 10시 20분에 캡스 상황실로 ‘학관 2층에 연기가 자욱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캡스 대원 2명이 현장에 출동해 학생식당 내부 주방 튀김기에서 연기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이에 튀김기 전원을 즉시 차단하고 창을 개방해 환기를 실시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임사랑(철학 2) 학우(이하 임 학우)는 “학관 4층 동아리방에 있는데 총학생회 측에서 문을 두드리며 대피를 안내했다”고 말했다.
전원 차단 후에도 연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자 오후 11시 20분 119에 신고를 접수했다. 약 20분 뒤 소방대가 도착해 연기 발생 원인을 확인하고 조치를 취했다. 이후 교무처장이 현장을 방문해 최종 상황을 점검했으며 학생회관 폐쇄 조치가 결정됐다. 이에 3일 00시 40분 학관 최종 순찰을 마친 뒤 출입구를 폐쇄했다. 학우들에겐 우리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을 통해 ‘학생회관 출입구 일부 폐쇄 안내’가 공지됐다. 학관 내부에 연기 및 냄새가 남아 있어 9월 3일 새벽 시간 동안 CU 방면 출입구를 제외한 나머지 출입구를 임시 폐쇄한단 내용이었다. 폐쇄된 출입구는 같은 날 오전 6시경 다시 개방했다. 임 학우는 “환기 조치가 빠르게 취해져 아침엔 이미 연기가 다 빠져나간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학생식당 ‘멘쇼쿠도’ 내 튀김기의 정제기 거름망에 남아 있던 빵가루가 잔열에 노출되면서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튀김 작업 후 거름망에 남은 빵가루 등 잔여물에 대한 제거와 확인 절차가 충분하지 않았던 점을 주요 원인으로 판단했다. 총무과에선 재발 방지를 위해 사고 이후 튀김기 관리 체크리스트를 도입하고 연기가 발생한 코너뿐만 아니라 학생식당 내 각 코너에도 튀김기·정제기 안전 사용 교육 매뉴얼을 배포했다. 더해 기존 마감 업무에 진행하던 정제 작업은 출근 후 기름이 완전히 식은 상태에서 진행하도록 변경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화재 발생 시 교내 대응 체계와 소방 설비에 대한 지적도 제기됐다. 임 학우는 당시 화재경보기가 울리지 않았던 것에 대해 “학교에 화재를 대비할 시설이 부족한 것 같았다”는 우려를 표했다. 이에총무과 최재혁 담당자(이하 최 담당자)는 “이번 사고는 소방 설비가 작동하는 온도가 성립하지 않아 동작하지 않았다”며 “실제 화재 발생 시에는주방 및 층내 설치된 자동확산소화기가 작동하도록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담당자는 “운영 중인 학생식당 내 코너마다 감지기 등 소방 설비 추가 설치를 요청해 9월 12일 조치 예정”이라며 “9월 중 시행 예정인 종합정밀점검에서도 식당 등 학관 내 소방 개선 및 보수 사항을 집중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늦은 시간 발생한 사고로 인명과 재산 피해는 없었지만 학내 구성원의 안전을 위한 소방 시설 점검과 관리의 필요성이 제고된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예정된 종합정밀점검에서 학관 내 소방 시설을 더욱 면밀히 점검해 실질적인 학내 소방 안전 관리로 이어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