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의 연예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2006-09-02     양가을 기자
 

아나운서의 연예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주희(사과1)

아나운서의 연예인화에 대해 처음에는 좋다고 생각했다. 여자 아나운서들은 지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지성미의 대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본다. 그래서 동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 이미지가 너무 망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예를 들어 강수정 아나운서만 봐도 쇼 프로그램에서 약간 망가지는 모습은 인간적인 면을 보여주지만, 그만큼 냉철한 아나운서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어진 것 같다. 내가 가장 비판하고 싶은 대상은 바로 방송사이다. 어느 한 아나운서의 인기가 많아진다고 해서 그 아나운서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 여러 프로그램에서 같은 아나운서가 중복 출연을 하게 해서 시청률을 올려보겠다는 ‘심보’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아나운서의 연예인화에 반대한다.

●장미란(식영2)

자기의 끼를 발산하는 것은 괜찮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적정한 한계가 있어야 된다고 본다. 어찌됐든 간에 아나운서라는 직업은 공인으로서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하고 싶은 일’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어느 정도의 품위 유지를 해야 될지 않을까. 예를 들어 우리말 배우기 같은 교양, 오락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노현정 아나운서는 아나운서라는 이미지를 지키면서도 그녀의 끼와 개성을 시청자에게 보여주었다. 그러나 성을 상품화하는 미인대회 출전이나 화보집을 찍는 일은 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에게 사실을 보도하는 아나운서가 외모주의와 상업적인 오락성에 접근해가고 있는 것이 씁쓸하게 여겨진다.

●김지현(컴시4)

아나운서의 연예인화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소 딱딱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아나운서들이 대중화되면 아나운서를 보는 시청자들도 친근감을 가질 것이다. 아나운서는 분명 연예인과는 다르다. 하지만 나는 연예인의 또 다른 형태라고 말하고 싶다. 꼭 아나운서라는 틀에 직업을 한정 시킬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오랫동안 그랬기 때문에 지금도 그 이미지를 고수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나는 오히려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 방송사들도 아나운서의 연예인화를 잘 이용하고 있다. 또한 그것을 보는 사람들 역시 좋아하고 있지 않은가.

●차순영(사복4)

아나운서에겐 각자의 개성이 있을 수 있다.그 개성을 살리는 일이라면 직업에 한정되어 할 필요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미인대회에 출전하고 화보집을 찍고 이런 것들이 아나운서의 신뢰성에 흠집을 내는 것이라면 왜 아나운서들이 웃고 떠드는 오락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하는지 모르겠다. 자질과 신뢰성을 지켜야 한다면 교양 프로그램이나 뉴스에 한정시켜 진행하도록 해야 되는 것 아닌가.단지 그것이 미인대회에 출전하여 비키니를 입었다는 걸로 그 아나운서가 뉴스 진행을 하면 신뢰가 가겠냐고 묻는 것은 앞뒤가 안 맞는 말 같다.


양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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