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민간인 폭행사건 발생

2003-06-07     덕성여대 기자
 서울 수서 경찰서는 27일 택시 비를 내지 않고 달아나면서 택시기사 이 아무개(64. 서울 은평구 신사동)씨를 때린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울페(22) 일병 등 미8군 정비중대 소속 군인 3명을 붙잡아 미 헌병대에 넘겼다.
경찰조사 결과, 울페 일병 등은 이날 오전 0시경 서울 용산 미8군 정문 앞에서 이씨의 모범택시를 타고 강남구 세곡동 골목까지 간 뒤, 웃옷으로 이씨를 묶고 달아나려 했다.
이때 이씨와 동네주민 박아무개(27)씨가 이들을 붙잡자 샌더스(21) 훈련병이 유리병으로 이씨의 오른쪽 머리를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다. 이들은 미8군 헌병대 소속 수사관이 입회한 가운데 수서 경찰에서 조사를 받은 뒤 미8군 헌병대로 인계됐다.
지난해 여중생 사망 사건과 반미단체 대표가 미군병사에게 책임을 묻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 주한 미군 측에서는 한국민들의 관심이 높은 소파개정문제에 대하여 합의점을 찾으려 하였고  '좋은 이웃' 프로그램 등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