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재학생 6%, 신입생·약대생 8% 인상률 고지

이번주 5차 등책위 열릴 예정

2007-03-17     박시령 기자
 

학교본부는 2007학년도 등록금 인상률을 일반 재학생의 경우 6%, 2007학년도 신입생과 약학대학 재학생의 경우는 8% 인상할 것을 제안한 상태이다. 이로써 인문사회과학대의 경우 재학생 등록금은 잡부금 포함 2백9십3만원, 신입생의 경우는 2백9십8만5천원(총 4백3십1만9천원)이 고지됐다.

지난 2월 12일까지 4차례(1월 22일, 25일, 29일) 열린 등록금책정위원회(이하 등책위)를 통해 위와 같은 사실이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강성주(수학) 등책위원장은 “학교 측과 학생 측 모두가 만족스러울 수 있는 등록금에 대해 여전히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강성주 위원장에 따르면 학교 측의 인상률 제안은 ▲재학생의 경우 전반적인 학교운영비용 증감 ▲약학대학의 경우 6년제 개편에 따른 교수 및 자원 확충 ▲신입생의 경우 효과적인 학사운영과 학교운영비용 증감 등의 이유에 근거한다.

그러나 김지선(일문 4) 총학생회장은 “학교 측의 등록금 인상률 제안에는 납득할 만한 근거가 제시되어 있지 않다.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이유 없이는 등록금 인상에 반대한다”고 전했다. 안지은(문화인류 4) 부총학생회장은 “신입생·약대생의 인상률을 재학생보다 더 높게 잡은 것은 상대적 소수자를 대상으로 이득을 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등록금 납입연기운동과 등록금 반대 입장서 발표, 1인 시위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등록금 인상 반대운동을 펼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학생처에 따르면 이번주에 5차 등책위가 열릴 예정이다. 강성주 위원장은 “학생들 입장에서는 등록금 인상의 부족한 부분을 잘 집어내서 반대 의견을 표명하고, 학교 측은 등록금 인상의 근거자료를 제시하길 원한다”고 이었다.

한편 등록금을 차등 인상한 대학은 한국외대, 동국대를 비롯하여 서울시내 대학 10곳 이상에 달한다. 한국외대는 신입생 9.86%, 재학생 6.58%의 인상률을 발표하였으며, 동국대는 신입생 8%, 재학생 6%의 인상률을 고지하였다. 서울대, 강원대, 공주대, 전남대 등 국공립대학들도 일제히 납입금 차등제를 실시하였다. 그 외 연세대는 8.7%, 한양대는 9.85% 등의  등록금 인상률을 발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