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환영회

2007-03-17     정혜원 기자

신입생 환영회

매년 이맘때면 즐거운 대학생활을 꿈꾸며 입학한 새내기들은 신입생 환영회를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 전북대 체육대학에서 치러진 속옷차림의 입학 신고식과 얼차려 같은 폭력적인 신입생 행사장면이 언론에 보도되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이런 대학가의 신입생 환영회 문화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광주 모 대학에서는 ‘군기’를 운운하며 앉았다 일어나기, 머리박기, 귀 잡고 엎드려 뻗치기 등 물리적 폭력이 행해졌고, 억지로 술을 먹이는 술사발 신고식 등의 환영회가 행해지고 있다. 이러한 환영회에 대해 선배 학생들은 물론 대학당국이나 교수들 역시 못 본체 하며 신입생 환영 문화를 바꿔보려 하지 않는다. 때문에 신입생들은 대학생활에 익숙해지기도 전에 육체적, 정신적으로 고통 받고 심지어 지난 2월 말 전북대학교 체육교육학과에 수석으로 입학한 학생은 입학을 포기하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한편 이와 같은 신입생 환영회를 거부하고 색다른 신입생 환영 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대학도 보이고 있다. 한남대 학생들은 2003년부터 신입생 환영회 기간 중에 헌혈을 하거나 소년소녀 가장, 독거노인 가정을 찾아 빨래를 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쳐왔으며, 올해 신입생 환영회 기간 동안에는 자발적으로 금주, 금연에 나서는 등 그밖에 다양한 활동들로 선후배간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시간을 최대한 늘렸다.

사회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