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투어]고려대 법학도서관

중도에는 없는 게 있다! 풍부한 전공서적, 넓은 열람실

2007-03-31     양가을 기자
 

중도에는 없는 게 있다!

풍부한 전공서적, 넓은 열람실

단과대 도서관을 느껴봐


학생들의 넘치는 학구열 때문일까. 통유리창으로 둘러싸인 도서관은 밤이 되면 더욱 빛이 난다. 지난달 16일 고려대학교 해송법학도서관이 사람들의 큰 관심 속에 개관하였다. 국내 최대 규모의 법학도서관을 자랑하는 해송법학도서관을 찾아가보았다.

조금은 낯설지만 눈길 끄는 해송법학도서관

지하 2층과 지상 3층으로 이루어진 해송법학도서관은 그 겉모습조차 예사롭지 않다. 일반 석조 건물이 아닌 아연도티타늄이란 신소재를 이용해 건축되었으며, 미국 콜롬비아 법대와 일본 도쿄대 법학 도서관의 이미지를 차용해 외관을 모두 유리로 꾸몄기 때문이다. 또한 주위 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도서관을 짓기 위해 환경 친화적인 디자인을 우선으로 했다.

기존 법과대학에는 독일법도서실이 있었다. 주한독일대사관의 후원 아래 독일학술재단과 아데나워재단으로부터 기증받은 독일법학 자료를 중심으로 독일법학 문헌 및 정기간행물을 소장하여 학생들의 이용을 도모하고 있었다. 하지만 해송법학도서관이 개관하면서 독일법도서실에 소장된 자료들은 법학도서실과 합쳐져 더 큰 효과를 노리고 있다.   

해송법학도서관 지하 2층에는 법학도서실이 자리하고 있다. 단행본과 연속간행물 등을 포함해 3만8590권을 소장하고 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는 열람실이 있다. 총 352석을 갖춘 열람실은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는 자리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가방과 책 등 소지품을 함께 둘 수 있는 서랍장을 곳곳에 배치해 편리함을 더했다. 이뿐만 아니라 기타시설로 ▲그룹 스터디룸(6개) ▲세미나실(1개) ▲자유토론실(3개) ▲학술회의실(1개) ▲정보검색실(29석)이 마련되어 있다. 스터디룸을 사용하고 싶을 경우 법학과 학생에 한하여 담당조교에게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 같은 협동공간은 혼자서 하는 공부가 아닌 서로 토론하고 함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또 다른 학습의 장을 보여주고 있었다. 

더 높고 더 깊게, 단과대 도서관을 주목하라

현재 고려대는 법학도서관 이외에도 경영대 도서관이 있다. 뿐만 아니라 경희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의 대학도 단과대 도서관을 가지고 있다. 경희대 같은 경우 비록 큰 규모는 아니지만 22만 여권의 도서와 100여권의 학술지가 배치되어 법과대학 한 층을 도서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해송법학도서관 측은 “단과대 도서관의 큰 장점은 도서를 찾기 위한 학생들의 동선을 줄여 학생들이 보다 손쉽게 서적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라며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도서를 분류했기 때문에 전문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늘날 멀티를 외치며 누구나 다재다능을 원하는 사회가 됐지만 여전히 한 우물만 파라는 말은 유효하다. 보다 전문성을 갖춰 깊이 있는 학문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은 도서관 역시 예외가 아니다. 학생들의 심도 있는 공부를 위해 오늘도 힘찬 발걸음을 하는 단과대 도서관을 느껴보자.  

양가을 기자

rkdmf214@duksu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