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문예 시 우수작] 우리집에 왜 왔니

2007-11-20     김지향(국어국문 4)

 

우리집에 왜 왔니


우리집에 왜 왔니 왜 왔니 왜 왔니

꽃 찾으러 왔단다 왔단다 왔단다


광화문 우체국 앞 사거리는

그야말로 거대한 놀이터가 됐다


 사정을 알 수 없는 애드벌룬마저 몇 개 공중에

나부끼고 간간히 함성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 영

락없는 축제의 구색을 갖췄다


 당연히 찾아야하는 ‘비정규직 철폐’라는 그들의

소중한 꽃

 허나 맞은 편 그들은 외려 무참히 물대포를 쏘

고 방패로 사람을 찍고 사진을 찍어댔다


이런 법이 어딨어,

적어도 가위바위보는 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