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동 항의방문으로 이어진 등록금투쟁

등록금 인상률 인하, 약 12억 규모의 교육환경 개선 합의돼

2008-05-08     양가을 기자

지난 2일 12시 30분 민주동산에서 등록금 투쟁 2차 행동전이 열렸다. 항의방문을 위해 열린 2차 행동전은 약 50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등록금 인상과 관련해 기획처장과의 면담을 가졌다. 하지만 면담 도중 총학생회 측은  행정동 점거를 선언하면서 행정동 2층 비서실과 기획처 부서를 점거하였다. 이후 학생들은 행정동 비서실 앞에 모여 앉아 “등록금 문제 끝장내자. 대학 본부 규탄하자”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정동을 지켰다.

하지만 오후 6시 총장과의 면담을 통해 등록금 인상률 하향조정과 교육환경 개선을 올해 안에 시행한다는 내용으로 서면 합의가 이뤄졌다. 이로써 행정동 점거는 4시간 만에 학교측과의 합의를 통해 종결되었다.

그동안 총학생회와 학교측은 등록금책정위원회(이하 등책위)를 통해 등록금 인상문제와 총학생회측이 제시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5대 요구안 중 교육환경 개선과 학자금 이자 대납 등 약 12억이 소요되는 요구안을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 사안을 논의해왔다. 

이날 행정동을 항의방문한 주하나(아동가족 4) 부총학생회장은 “타대학의 등록금 인상률에 비례한 등록금 인상을 반대하며 앞으로 근본적인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김경희(식품영양) 학생처장은 “학생들이 항의방문을 통해 강력한 의사를 밝혔기에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등록금 인상률이 하향되더라도 학생들의 교육환경개선을 위해서 계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7차 등책위는 오는 6일에 열릴 예정이며 이날 합의된 사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