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장의차미리사] 신여성 차미리사

2008-09-19     한상권(차미리사연구소 소장)

 

 

구두에 코드를 입고 보닛(bonnet)을 썼으며 핸드백과 우산을 들고 있는 등 완전히 서양풍으로 치장하고 찍은 사진으로 차미리사 선생의 30대 후반 모습이다. 오른 손에 양산을 들고 있는데 양산이 유행하게 된 것은 장옷이 사라지면서부터였다. 1920년 들어 신여성들이 거추장스러운 장옷은 내던졌지만 얼굴을 다 드러내고 거리를 오갈 수도 없었기에 대신 양산으로 얼굴을 가렸던 것이다. 사진은 조카 차형기 집에서 발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