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건설 기존안대로 추진
주민과의 갈등 장기화는 안돼
2009-01-08 박연경
서울시는 지난 2004년 우리대학에서 제출한 ‘교육·실습용 실내 골프장’ 건설에 대한 세부조성계획을 승인했다. 하지만 올해 우리대학은 도시 관리계획 변경을 통해 ‘교육용과 수익용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실외 골프장’을 건설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하여, 서울시의 승인을 받기 위해 재신청을 했다. 이 때문에 주민들과 효문중고등학교 학부모들의 민원이 제기된 것이다. 도봉구청 도시계획과 오강일 주임은 “효문중고등학교 학부모들 720여명이 서명을 하여 서울시에 민원을 제기했다”며 “결정권자인 서울시 측에서는 공공성보다는 수익성을 띄는 계획이라 판단되어 골프장 건설계획 변경에 대한 승인 허가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우리대학 최용덕 기획과장은 “우리대학의 골프장 건설 계획은 처음의 계획인 실내 골프장으로 건설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우리대학의 골프장 건설뿐만 아니라 우리대학 약초원 부지와 관련한 재개발 문제 또한 지역주민들과의 갈등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효문중고등학교 근방에 위치한 우리대학의 약초원은 약 5천 평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대학 약초원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신승원(약학) 교수는 “약초원은 약대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다. 약초원은 철저히 교육용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현재 약학대학 학부생은 물론 대학원생들도 그곳에서 재배되는 약초를 활용한 실험실습도 하고, 논문을 작성하는 자료를 얻기도 한다”며 약초원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대학이 소유한 토지는 수익용 토지와 교육용 토지로 구분되는데, 지금의 약초원 부지는 교육용 토지로 등록되어 있다. 따라서 쉽게 매매를 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역주민들과 대학이 함께 협력하고 노력할 때에 지역발전과 대학발전이 함께 이루어 질 수 있다. 향후 우이-신설 경전철 역명 결정에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주민들과 우리대학 간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기 전에 하루빨리 문제를 해결할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