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과 약속

2009-01-08     박연경
   요즘 칼 같은 바람을 헤치고 학내를 종횡무진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총학생회 후보자 선거 운동을 하는 학우들이다. 매일같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정문 앞 선전전과 강의실 방문, 후보자 공약소개 리플렛 나눠주기 등 다양한 유세활동이 한창이다. 공약을 학우들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래, 율동, 꽁트까지 준비해 선보인다. 학우를 한 명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동분서주 발로 뛰며 학내를 돌아다니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성실’과 ‘약속’이라는 말을 떠올렸다.
   ‘성실-정성스럽고 참됨.’ 학생회라는 학생자치를 실천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이 아닐까. 누군가가 보는 앞에서만 열심히 하는 거짓된 성실이 아니다. 자신이 맡은 임무와 책임에 대해 정성스럽고 참된 자세로 임해야 하는 것이다. 학우들이 그들에게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성실’이다.
   ‘약속-다른 사람과 앞으로의 일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미리 정하여 둠. 그렇게 정한 내용.’ 총학생회 선거 출마자들은 각각 자신의 소신껏 공약을 내걸었다. 공약(公約)은 학우들과의 약속이다. 공약(空約)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학우들이 바라는 것은 거창한 공약(空約)이 아니다. 단 하나, 작은 것이라도 직접 실천할 수 있는 공약(公約)이다.
   총학생회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이 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성실’과 ‘약속’이다. 정성스럽게 다른 사람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 이것이 2009년 총학생회가 우리 학우들과 지켜야 할 약속이다. 참되게 다른 사람과의 약속을 믿어주는 것. 이것이 우리 학우들이 2009년 총학생회와 지켜야할 약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