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습실 없는 실험실습수업

2009-07-06     김민지 기자
07학번부터 연계전공으로 시행된 우리대학 의·치학 예비전공의 ‘일반 생물학 및 실습’(4학점)과목의 실험 실습실이 수업이 시작된 지금까지도 마련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우리대학의 일반 생물학 및 실습수업의 실험 실습은 담당 강사가 강의를 진행하는 타 대학에 의뢰하여 학기 중 2번 정도 실험수업을 타 대학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예정돼있다.
이에 의·치학 예비전공 이재인(화학) 주임교수는 “의·치학 예비전공 학생들이 보게 될 시험에서 실습은 크게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다”라며 “오히려 실습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비효율적일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물론 시험에 실습관련 내용의 비중이 많지 않다고 하더라도 실습수업과 이론수업은 엄연히 다르다. 우리대학에서는 실험관련 내용을 실습으로 처리하지 않고 실험을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 또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며, 연계전공에 실험 수업이 더 생길 경우 실습실 마련은 피할 수 없는 문제가 될 것이다. 일반 생물학 및 실습 과목을 담당하고 있는 김옥용 강사는 “이번 학기까지는 다행히 외부대학을 통해 학생들에게 실습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겠지만, 다음 학기에도 이 수업이 개설된다면 실습실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타 대학에서 진행되는 실험실습은 타 대학의 수업시간을 피해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대학 시험주간 전 주 정도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이 불편함 없이 실험 실습을 학교 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학교차원의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