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인 에티켓

2009-07-06     박연경 기자
 요즘 우리대학 교정은 푸릇푸릇 싱그러움이 넘친다. 싱그러운 봄 내음과 함께 학우들의 대학생활도 즐겁고 활기차기를 바라지만, 들려오는 이야기들은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특히 많은 학우들이 글을 올리는 자유게시판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답답하기까지 하다.
  자유게시판에는 강의실에서 있었던 일들,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 글, 궁금한 것을 물어보는 글 등 다양한 글들이 올라온다. 즐거운 일을 담은 글도 많지만, 최근 들어 교내에서 다른 학우들로 인해 기분이 언짢았던 이야기가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다. 수업시간에 떠드는 학생 때문에 수업을 듣는 데 방해가 됐다는 이야기, 화장실에서의 에티켓을 지키지 않아 불편했던 이야기, 도서관에서의 기본적인 규칙을 지키지 않아 언짢았던 이야기 등 일명 ‘무개념 행동’들이 난무하고 있다.
  일부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다수의 학우들이 피해를 받고 있다. 대학생이라면 기본적인 규칙과 예절은 다른 사람이 나서서 지적하고 제재하지 않아도 스스로 지킬 줄 알아야 하지 않을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잘못된 점을 자각하고 고쳐나가려고 하는 학우들 스스로의 노력이다.
  즐거운 학교생활을 위해 교육의 질, 교육 환경 개선도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진정한 지성인으로 거듭나는 일이다. 서로가 기본적인 예절과 규칙을 지켜 웃으며 학교생활을 만끽하는 덕성인이 될 수 있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