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의 노력으로 목돈 만드는 CMA

2010-03-27     정지영 <여자가 꼭 알아야 할 재테크의 모든 것> 저자
 대학생들도 CMA광고를 흔히 보았을 것이다. CMA는 ‘Cash Management Account’의 약자로 언제 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곧 쓸 것 같은 돈을 넣어놓는 통장이다. 우리는 보통 예금통장을 이러한 용도로 이용해왔다. 하지만 보통 예금통장의 이율이 0.5% 내외인데 반해 CMA통장은 2.5%~3.8% 정도로 금리가 높기 때문에 2005년도부터 한창 유행했다.
 솔직히 CMA통장은 적금통장이나 예금통장에 비해 이자율이 낮으므로 매달 적금 또는 예금처럼 사용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니다. 하지만 등록금같이 1년 이내의 짧은 기간 동안 목돈을 가지고 있을 좋은 수단이 될 수 있고, 또는 돈을 벌면서 언제 쓰일지 모르는 비상금 100만 원 정도를 수시로 뺄 수 있는 CMA통장에 넣어놓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럼 CMA 통장을 만들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일까?
 첫째, CMA의 금리가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하라. 금리는 항상 연 00%로 표시된다. 따라서 CMA에 있는 돈은 1년 이내로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 이자는  ‘원금 * 00% * xx일/365일 = xx일 동안의 이자’로 계산할 수 있다.
 둘째, CMA는 이용 수수료가 적어야 한다. CMA금리가 다른 금융회사보다 0.5% 정도 높다고 하자. 하지만, 인터넷뱅킹 및 ATM에서 출금할 때마다 수수료가 요구된다면 좋은 CMA는 아니다. 인터넷 뱅킹과 ATM 입출금에 붙는 수수료의 유무 및 금액을 확인하자.
 셋째, 사용하기가 편해야 한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뱅킹에 익숙하겠지만, 그럼에도 현금 입출금 할 때 기존의 시중은행인 ‘국민’, ‘우리’은행 등의 ATM기를 이용할 수 있는 옵션도 있으면 더 좋다.
 넷째, 용도에 따라 CMA 계좌를 여러 개 만든다. 특히 인터넷으로 만들어 용도를 나누어 돈을 묶어놓는다면 특정 용도로 사용될 돈을 다른 일에 쓸 일이 적어서 좀 더 유용하다. 예를 들면 올해 7월 방학 때 여행갈 돈 200만 원과 8월 말 등록금을 내기위해 마련 중인 자금, 그리고 동아리 회비자금 등을 모두 나누어 관리하여 좀 더 CMA를 편리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더불어 앞으로 월급계좌를 CMA로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매달 월급은 20일에 받아서 25일~30일 사이에 카드 값 등 모든 구체적인 돈들이 이체된다. 약 5~10일간 CMA에서 월급이 목돈이 되어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자를 푼돈이라고 무시할 수도 있지만 짧은 시간 사이에 그 푼돈들을 모아 1년에 몇만 원~몇십 만 원의 차이를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