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학 90주년을 축하하며

2010-04-10     이광수 덕성여자대학교 직원 노동조합 지부장

  덕성여자대학교의 창학 90주년을 축하합니다. 흐르는 물보다 빠른 것이 세월이라는 말이 있듯이, 9년이 아닌 90년의 긴 세월이 참 빠르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모두 나열하기 어려울 만큼 수많은 덕성의 역사, 그 모든 것이 90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숙성되었다고 생각하니 대단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꿋꿋하게 정도를 지키며 보란 듯이 우뚝 선 덕성의 중심에는 아마도 차미리사 선생님의 도전정신과 큰 사랑이 있을 것입니다. 덕성의 오랜 역사 그 순간, 순간에 차미리사 선생님의 정신이 그대로 녹아 전해졌으리라 확신합니다.
  10여 년 전부터 불꽃같은 민주화의 과정을 거치며 오늘에 이른 덕성여대는 또 다른 도전을 맞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금년에 맞을 이사 임기 마무리와 그에 맞물려 보이지 않는 파고가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아 가슴을 긴장케 합니다. 하지만 그간의 우리가 쌓아온 전력과 차미리사 선생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숭고한 정신을 바탕으로, 덕성은 이 또한 슬기롭게 헤쳐나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더 높이 날고, 더 멀리 뛰며, 더 넓게 퍼져 나가기 위해 모든 덕성 구성원들이 뜻과 힘을 모으는 것입니다. 덕성의 구성원 모두가 서로를 믿고 아끼고 사랑하며, 구성원을 뛰어넘는 애틋한 한 가족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다시 한 번 덕성여대 창학 90주년을 마음 속 깊이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