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대 · 예대 개별 냉·난방공사 완공

시설적인 개선은 훌륭하나 행정상의 미흡한 면 존재해

2010-08-28     이민정 기자
  지난 20일, 방학 동안에 걸쳐 진행되었던 인문사회대와 예술대의 개별 냉난방공사가 마무리 되었다. 이번 공사는 이제껏 중앙 냉난방시스템으로 운영되던 인사대와 예대를 개별난방시스템으로 바꾸는 것에 목적을 두어, 앞으로는 인사대와 예대의 모든 강의실과 교수실에서 개별로 냉난방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이번 공사로 인사대에서는 기존에 난방만 가능하던 2층 복도 좌우의 큰 강의실에서도 개별적으로 냉난방을 조절할 수 있다. 그리고 인사대와 예대 모두 겨울철 난방만 가동되던 화장실에서 부분적으로나마 냉난방이 가능해졌다.
  시설과의 박강현 씨는 “개별냉난방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수업이 끝난 뒤에 학생들이 강의실을 빌려서 활동하는 것에도 한결 편해질 것이다”며 “하지만 그만큼 학교 측에서는 관리가 힘들기에 사용한 뒤 꼭 냉난방시설을 꺼놓고 갈 수 있도록 학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긍정적인 변화에도 불구하고, 공사과정에서 적지 않은 불편함이 발생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공사기간동안 대부분의 교수들은 기획예산과가 차관에 마련해준 공간에서 지냈는데, 그중 익명의 한 교수는 “공사도중에 발생하는 불편사항은 어쩔 수 없지만 세심한 배려들이 많이 부족했다”며 “냉방은 중앙에서 가동되는 것이니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구비되어 있는 전기포트는 콘센트가 없어 사용하기도 힘들었다. 학교 측의 구색 맞추기 식 행정의 산물이 아닐까”라고 일침을 놓았다.
이에 시설과 측에서도 “공사기간동안 교수실 출입이 힘들고 일정기간 냉방도 중지되어 힘드셨을 것이라 생각된다”며 교수측의 불편사항을 인정하기도 했다.
  이번 공사의 결과로 많은 부분이 개선되었지만 행정상의 미흡함과 불편사항이 드러난 것 역시 사실이다. 물질적인 불편함을 고쳐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일을 발판삼아 행정적인 면에서도 차근차근 개선이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