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예약한 이 자리가 내 건가 네 건가

2011-01-03     안유정 기자
 기말고사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우들이 많아지고 있다. 반면 ‘얌체’ 학우들이 많아지는 시기가 이맘때이기도 하다. 리모델링을 마친 도서관에는 학우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났지만, 잘못된 방식으로 자리를 독점하려는 학우들은 여전히 존재한다. 자유열람실과 스터디룸에 개인물품을 놓아두고 감으로써 다른 학우들이 그 공간을 이용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자유열람실과 스터디룸에 남겨진 물품 수거에 대해 도서관 유재철 열람과장은 “정기적으로 수거가 이뤄지고 있으며, 수거하기 일주일 전에 공고문을 붙인다”고 답변했다. 수거된 물건을 찾아가려면 30일간 도서관 이용이 정지되고, 앞으로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내용에 동의하는 각서 또한 써야 한다. 유재철 열람과장은 “지난 주 수거가 이뤄진 후에 학생 20명이 물건을 찾아갔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물건이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는 “스터디룸을 예약한 후 사용하려고 가보면 책을 비롯, 여러 물건이 있어 당황스러웠다”며 “열람실 좌석은 사용 시간을 연장하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마음에 드는 자리에 앉으려면 항상 일찍 가야 한다”고 시설 이용 과정에서 느낀 불편한 점을 밝혔다.
 유재철 열람과장은 “리모델링 과정에서 전자사물함을 설치하면서 전보다 상황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자리 배정을 받지 않고 좌석을 독점하려는 학생들이 있다”며 몇몇 학우들의 이기적인 행동을 지적했다.
자유열람실과 스터디룸에 개인물품을 놓아두고 가는 것은 공간을 부당하게 차지하려는 의도가 있든 그렇지 않든, 정당한 절차를 밟고 공간을 이용하려는 학우들에게 피해를 준다. 시험기간과 같이 도서관 이용자가 늘어나는 기간에는 한 사람의 작은 이기심으로 많은 사람이 손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