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덕성은 지쳐간다

총학생회 연행 위기 속 사분위 심의 다시 보류돼

2011-05-07     장지원 기자

 

  지난달 21일, 교육과학기술부 사학분쟁위원회(이하 사분위)의 우리대학 정상화 심의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3월 17일 우리대학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 사분위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한 달 여 뒤로 결정을 유보한 것으로 이날 역시 심의를 유보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3월 17일 구재단 복귀 논의 당시 사분위에 대해 분쟁조정 위원 중 한명이 보임하고 2명이 교체되는 등의 사정에 따라 우리대학 구재단 복귀 여부와 관련해 공정한 심의가 이뤄질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총학생회 및 학우들은 공정한 심의를 진행 할 위원으로 공석을 채운 후 우리대학 정상화 방안을 심의할 것을 요청하며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구재단 복귀 반대 시위를 했다. 이후 보임한 위원의 공석을 채워 지난달 21일 사분위의 우리대학 정상화 방안 논의가 이뤄졌다. 김초은(식품영양 4) 부총학생회장은 “일정이 중간고사 기간 중이라 시위에 학우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날 심의가 열리는 서울 정부종합청사에서 총학생회 임원들과 일부 학우들이 참여 속에 시위가 진행됐다.

  이날 시위는 전과 달리 우리대학 학우들과 경찰이 팽팽히 맞서 대치를 해 화제가 됐다. 총·부총학생회장을 비롯한 학우 몇명이 심의가 열리는 날 낮부터 사분위가 회의하는 청사 앞에 모여 재단 문제와 관련하여 학우들의 의견을 내기위해 사분위 면담을 요청했다. 하지만 경찰의 제지가 심해 이날 참석한 학우들은 바닥에 누워 구호를 외치는 등 시위를 강행했고, 총학생회는 경찰에 연행될 위기에 놓였다. 이 소식은 트위터, 미투데이 등 SNS를 통해 알려졌고 주목을 받았다. 한 학우는 “포털사이트를 통해 총학생회 임원들이 시위하는 모습을 봤다.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고 공권력을 휘두르는 것을 과연 민주주의라 할 수 있는가?”라고 분규했다. 결국 사분위는 총학생회와 면담을 하기로 약속했고 심의는 오는 12일로 유보됐다. 김수림(국제통상 4) 총학생회장은 “12일 다시 한번 구재단 복귀 반대와 민주적 심의 요청을 위한 시위가 예정되어 있다”며 “각 학과의 스승의날 행사에 총학생회가 함께 해 많은 학우의 참여를 위한 홍보를 할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