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얹지 마세요

2011-06-04     이수현 기자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것이 있다. 바로 조별과제다. 누구하나 빠지지 않고 함께 협력할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 조별과제지만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얹는, 일명 ‘무임승차’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런 현상을 두고 인터넷에는 ‘조별과제는 공산주의가 왜 망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는 우스갯소리 까지 돌고 있다. 조별과제의 고충, 학우들의 생각은 어떨까?

 

apfh- 조별과제를 하다보면 ‘차라리 혼자 하는 게 편하겠다’ 싶을 때가 너무 많아요.

sksl- 조별과제라곤 하지만 정작 조원들이 참여하지 않는 경우 은근히 많죠. 특히 잘 모르는 사람하고 조원이 됐을 경우 더욱 힘듭니다. 그냥 참여하려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과제하고 교수님께 따로 메일을 보내거나 직접 말씀드리는 게 나을 것 같네요.

olov- 저도 그런 경우 있었어요. 네이트온에서 다 같이 모이기로 했는데, 시간되니까 결국 19명 중에서 9명 모였어요.

kaz- 조원 각각의 기여도를 써서 내는 것이 어떨까요? 아니면 아예 참여한 사람 이름만 적어서 제출하는 거에요!

mzk- 맞아요. 아예 역할을 다 적어주는 것도 좋겠네요. ‘멍 때린 사람 누구, 남친이랑 연애사업한 사람 누구, 잠적한 사람 누구’ 이런식으로요.

youl-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날려 보낸 사람들은 어딜 가나 꼭 있죠. 제발 적어도 남한테 피해는 주면서 살지 맙시다! 대학생이나 돼서, 책임감은 꼭 탑재하자구요~.

seil- 전 발표날 발표자가 잠적한 적도 있어요. 발표문도 자기가 쓰기로 해놓고, 결국 제가 20분 동안 애드립으로 버텼습니다. 아직도 그 얼굴 잊지 못해요!

gene- 그런 경우엔 교수님께 말씀드리세요. 정말 양심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