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공간이 없어요

2011-11-10     이수현 기자


  학우들이 쉬어갈 수 있게 건물마다 마련된 소파는 늘 새우잠을 자는 학우들로 가득하다. 도서관 4층에 수면실이 마련되어 있음에도 왜 소파에서 새우잠을 자는 것일까? 진청은(문헌정보 1) 학우는 “낮 시간에는 수면실이 학우들로 꽉 차는데 이 경우 한 이불을 둘이서 덮고 비좁은 공간에 껴서 잘 수밖에 없다”며 “간혹 자리를 맡아놓고 가는 학우들도 있다”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빈번히 발생하는 도난사건도 수면실을 꺼리는 원인으로 한 몫했다.

  하지만 이 때문에 피해를 보는 학우들도 있다. 앉아서 쉬고 싶어도 자리가 없어 또 다른 쉴 곳을 찾아다녀야 하는 것이다. 배윤정(의상디자인 1) 학우는 “소파에서 자고 있는 학우들이 많으면 왠지 눈치 보인다”고 말했다. 통화를 하거나 이야기를 하면 수면에 방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학우들로 포화상태인 수면실, 열린 공간에서 쪽잠을 청하는 학우들의 모습은 우리대학에 쉴 공간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수면실 개선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때마다 반복되는 수면실에 대한 개선 방안에서 더 나아가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공간활용을 통한 새로운 휴식공간 마련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