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권 보장을 위한 투쟁

2011-12-14     이수현 기자

 

  지난달 28일 월요일 생활체육학과 학우들은 행정동 앞에서 ‘학습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학과 특성상 체육관 이용이 잦을 수밖에 없는 자신들이 이용에 제한을 받는 등 학습권을 침해받고 있다고 외쳤다. 교내 시설물 및 교육기자재 이용을 위해서는 사용 일주일 전에 행정동 1층 학생서비스센터에서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체육관의 경우 시설물과 강의실의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 이에 대한 유연한 태도를 취하지 못했던 것. 생활체육학과 학우들은 다른 학우들이 학업을 위해 자유롭게 도서관을 이용하듯 자신들도 자유롭게 체육관을 이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은정(생활체육 3) 생활체육학과 학생회장은 “생활체육학과 학생임에도 체육관 이용이 자유롭지 못했다”며 “국가공인시험이나 대회를 준비할 때 체육관을 이용해야 하는데 매번 미리 신청서를 제출해야 했고 급하게 체육관을 사용해야 할 때도 이용이 제한됐다”며 대학생활 전반에서의 학과 차별을 철폐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결국 28일 월요일 학생대표와 지은희 총장과의 면담이 이뤄졌고 29일 화요일 오전 해당 학과 교수들과 각 처의 처장들 그리고 총장이 모인 자리에서 협의가 이뤄짐으로써 학습권 투쟁은 일단락 됐다. 학교 시설을 관리하는 총무과 김영집 과장은 “학내 시설을 이용하려면 ‘캠퍼스 이용 신청서’를 사전에 제출해야 했다”며 “학생들이 요구한 수업시간 외 체육관 이용문제의 경우 협의를 거쳐 매 학기가 시작되기 전 일정을 잡고 학기별로 신청서를 한번 씩만 받기로 했고 우천시를 비롯해 급하게 체육관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총무과를 방문해 이야기하면 이용이 가능토록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은정 학생회장은 “이번 사건이 우리 과에만 국한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학습권은 앞으로도 모든 학우들에게 제약 없이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