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지만 끝까지 투쟁할 것

외국인 이주 노동자 100일차 농성투쟁현장.

2004-02-28     배은정기자
힘들지만 끝까지 투쟁할것!
 "노동 인권 쟁취하고 인간답게 살아보자!"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의 절규로 전국이 들끓고 있다. 지난달 22일 오후 2시부터 마로니에 공원을 가득 매운 천여명의 이주노동자들은 '단속추방분쇄ㆍ미등록 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 및 사업자이동의 자유 쟁취'의 기조를 내걸고 총성 투쟁 100일차 총력투쟁대회를 가졌다. 단순히 임금을 적게 준다거나 악덕기업주의 처벌요구 차원이 아닌 자신들이 가질 수 있는 노동인권보호를 주장하기 위해 투쟁에 나선 것이다.
 이날 투쟁결의 대회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연맹, 다함께, 명동성당 이주농성투쟁단, 노동해방학생연대, 고대, 성대, 연대, 서울시립대 등등 여러 민간단체가 참여하여 이주노동자의 의견에 동조하는 한편 직장이동을 가로막는 고용허가제 반대에 목소리를 높였다. 안와르(방글라데시)명동농성투쟁단장 직무대행은 "강제추방을 등단하고 노동비자를 실시해야 한다." 며 다시 한번 강제추방분쇄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위의 주장이 받아들여 질 때까지 앞으로 계속 농성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투쟁의 의지를 드러냈다.
 100일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 예상했던 외국인 이주노동자 농성 투쟁이 가열화 됨에 따라 개별적 노동협상 보다는 대정부 투쟁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단속추방분쇄ㆍ미등록 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 노동비자실시는 개별 노동 협상만의 투쟁으로 해결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투쟁결의문에서 이주노동자들은 ▲샤말타파를 비롯한 연행된 이주노동자를 즉각 석방 ▲단속추방 중단 및 이주노동자전면합법화 단속추방 중단 및 이주노동자 전면합법화 ▲사업장 이동의 자유 보장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종묘공원까지 가두행진을 벌였으며 다행히 경찰과 별다른 마찰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