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과 사람들

2004-02-28     김민정 기자

 

 40년 만에 명예 졸업장 받은 현미 (가정학과·57학번)
지난 28일에 있었던 졸업식에는 눈에 띄는 특별한 졸업생이 있었다. 그 주인공은 현미(가정학과·57학번)동문으로 가요계 활동 때문에 학업을 중단한지 40여년 만에 명예졸업장을 받게 된 것이다. 졸업식이 시작되기 전 홍보실에서 현미 동문을만나 보았다.
 명예졸업장을 받는 소감이 어떠세요?
 정말 감개무량하죠. 과거 졸업을 하지 못한 것이 평생의 한이 될지도 몰랐는데 이렇게 명예 졸업을 할 수 있게 돼서 정말 기뻐요. 이 소식이 알려져 미국, 독일 등에 있는 일가친지들과 동창생들에게 축하전화도 많이 받았고요. 제가 힘이 되는 한 학교를 위해 뭐든 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오랜만에 학교를 찾은 소감은 어떠세요?
 학교를 들어서는 순간 마치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저희 때는 운니동 캠퍼스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자랑스럽게 학교 뺏지를 달고 대학가를 다니던 추억도 생각나고요. 저는 아직도 그 때 운니동에서 가정학과 친구들과 찍었던 사진을 집에 붙여놓고 봐요. 그 때 함께 했던 동창생들과 한 달에 한번 정기적으로 모이기도 하고요. 저한테는 그만큼 의미 있고 소중한 시간들이죠.
끝으로 후배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요?
 나중에 학교를 졸업하고 일 하는 여성이 될 수도 있고 가정을 지킬 수 있는 여성이 될 수도 있겠죠. 무엇을 하던지 자신이 '덕성'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중요한 것은 '덕성'이라는 이름에 자부심을 갖고 능력에 따라 자신의 일을 훌륭하게 이루어내는 것이니까요.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