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협약

2012-04-03     이은영 기자

 

환경부는 우리나라의 2009년 대기 중 다이옥신 배출량이 2001년 대비 87%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이옥신 국가배출량은 비의도적으로 생산되는 잔류성 유기오염 물질(Persistent Organic Pollutants)(이하 POPs)의 근절을 위해 스톡홀름협약에서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발암물질이기도 한 다이옥신의 국가 배출량을 대폭 감소하도록 도와준 스톡홀름협약은 어떤 협약일까?

스톡홀름협약은 POPs의 국제적 규제를 위해 채택된 협약으로 ‘POPs 규제협약’이라고도 한다. POPs는 인간의 건강 및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주면서 자연환경에서 분해되지 않고 먹이사슬을 통해 동식물 체내에 축적돼 면역체계 교란, 중추신경계 손상, 죽음까지 초래하는 유해물질이며 산업 생산 공정과 폐기물 저온 소각과정에서 발생한다. POPs로 인해 초래되는 인체 및 환경에 대한 위해를 감소시키기 위해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 제정을 위한 정부 간 협상회의의 준비 및 개최가 지시됐다. 이후, 다섯 차례에 걸친 정부 간 협상회의를 통해 POPs 규제협약의 내용을 정비해 2001년 5월 22일 스톡홀름협약이 탄생됐다. 회원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169개국이며 POPs에 대한 제조·사용금지와 제한, 비의도적 생성물질의 배출 삭감, POPs를 포함한 폐기물·재고의 적정처리 등을 의무화하고 있다.

스톡홀름협약에서 규제하는 POPs는 ▲알드린 ▲클로르단 ▲DDT ▲디엘드린 ▲다이옥신 ▲엔드린 ▲퓨란 ▲헵타클로르 ▲헥사클로로벤젠 ▲미렉스 ▲폴리클로리네이티드비페닐 ▲톡사펜으로 총 12개이다. DDT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에 따라 아프리카 등지의 일부 국가에서 말라리아 퇴치를 위해서 일부 허용되고 있다. 이후 2009년 제4차 당사국 회의에서 살충제 등의 다양한 상업적 용도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9가지 유해물질이 더 추가됐다. POPs는 바람과 해류를 따라 수백, 수천 km를 이동할 수 있어 POPs가 거의 사용된 적이 없는 지역에서도 검출되기도 한다. 장거리 이동성 때문에 각 국에서 개별적 관리 이외에도 국제적인 공동규제가 필요한 셈이다.

POPs는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환경으로 방출되는 오염물질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물질에 속한다. 환경과 인간 모두에게 악영향을 끼치는 POPs를 근절하기 위해 만들어진 스톡홀름협약이 국제사회에 건강한 영향을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