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구성원 41%, “흡연문제로 불편 겪은 적 있다”

2012-11-19     홍유빈 기자

  본지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 학내 구성원(재학생, 교수, 교직원, 대학원생) 412명을 대상으로 학내 흡연 관련 설문을 진행했다. 이들 중 90%(371명)가 본인을 ‘비흡연자’라고 밝혔고 10%(41명)가 ‘흡연자’라고 밝혔다.

  설문 결과 응답자의 절반 가량인 41%(173명)가 학내에서 흡연문제로 불편을 겪은 적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비흡연자는 44%(165명)가 불편을 겪었다고 답한 반면 흡연자의 경우 20%(8명)만이 불편을 경험한 적 있다고 답해 흡연자에 비해 비흡연자의 학내 흡연 관련 불만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편을 겪은 적 있다고 응답한 165명의 비흡연자들에게 불편 사례(주관식)를 물은 결과, ‘수업 중 건물 안으로 담배연기와 냄새가 들어온다’가 47%(77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문제가 되는 곳은 차미리사기념관과 대강의동의 강의실이다. 두 곳 모두 강의실이 흡연구역과 상당히 인접해있어 담배연기와 냄새가 강의실로 스며들어와 학업에 지장을 준다는 것. 이어 ‘흡연구역 주변에서의 냄새’가 21%(35명), ‘금연구역에서의 흡연’이 17%(28명)로 그 뒤를 이었다. 기타 사례로는 “흡연구역의 표시가 명확하지 않아 혼란스럽다” 등이 있었다.

  흡연자들은 흡연자들대로 불편을 겪고 있다. 불편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8명의 응답자는 “흡연구역이 부족하고 열악하다”를 그 이유로 꼽았다.

  흡연구역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냐는 물음에는 71%(291명)의 구성원이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답했다. ‘거의 모른다’와 ‘아예 모른다’는 각각 14%(57명), 3%(14명)으로 집계됐고 정확히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2%(50명)였다. 흡연자의 경우 54%(22명)이 ‘정확히 알고 있다’고 답했으며 나머지 46%(19명)은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현재 흡연 구역의 수가 적당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6%(229명)가 ‘적당하다’고 답했다. 흡연자의 경우 압도적인 수치로 71%(28명)가 ‘적당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