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후속취재]북크로싱, 3개월이 흐른 지금은?

2012-12-04     황유라 기자

 

   지난 9월 24일 발행된 본지 604호에 실린 북크로싱 기사를 기억하는가? 좋은 책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시작된 릴레이 독서 운동인 북크로싱. 당시 문화부 기자단은 베스트셀러 세 권을 준비해 학내에서 이뤄지는 북크로싱을 실천했었다. 그로부터 3개월이 흐른 지금, 과연 북크로싱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당시 세 권의 책 중 한 권의 행방이 이미 묘연해진 상태에서 두 권만이 여행 중이었다. 그리고 한 달 전, 그 중 한 권마저도 여행 도중 사라져 3개월째 온전히 여행을 이어나가는 책은 단 한 권밖에 없다. 3개월간 도서관, 약학관, 학생회관 등을 여행 다니며 11명의 손을 거쳐간 그 책은 지금 또 어디선가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최근 신문사에서는 한 권의 책을 더 구입해 새로 여행을 보냈다. 그 책 역시 캠퍼스 어딘가를 여행 다니며 누군가 발견해주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두 권의 책은 겨울방학 동안에도 여행을 계속 이어나간다. 북크로싱에 참여하고 싶은가? 당신도 책의 주인이 되고 싶은가? 그렇다면 캠퍼스를 둘러보라. 강의실, 도서관 로비, 매점, 영근터 벤치, 학생식당…. 학내 어디선가 아무나 열어달라고 외치는 상자를 발견할 수 있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