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구내 서점 김종대님을 만나

칭찬합시다

2004-03-15     덕성여대 기자

 덕성여대 서점아저씨인 것만으로도 행운이죠.
 매년 새학기가 시작될 때면 항상 분주해 지는 곳이 있다. 우리학교에 오직 하나뿐인 서점이 바로 그곳이다. 수업 교재를 사려는 학생들로 항상 북적이는 탓에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짜증스럽지만 내 차례가 되어 책을 사러 들어가면 서점아저씨의 환한 미소에 언제 그랬냐는 듯 기분 좋아진다. 서점에 오는 학생들이 만족하며 돌아가는 모습에 힘들었던 일도 다 잊어버린다는 서점아저씨. 학기초에 많은 수업교재를 서점에 들여놓느라 요 사이 힘들었다는 걸 증명이라도 하듯 부르튼 아랫입술에 마음이 아프다. 그럼에도 결코 칭찬 받을 만한 일이 아니라며 두 손을 내젓는다.

칭찬 소감
 너무 부끄럽고요. 제가 이런 칭찬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학생들이 서점을 이용하는데 있어서 불편한 점이 물론 더 많겠지만 저는 성심껏 학생들을 대하려고 해요. 그래서 책을 사고 기분 좋게 서점 문을 나선다면 저에겐 가장 큰 보람이죠. 저도 못 느꼈었는데 전혀 생각지도 못하게 칭찬대상이 되어서 당황스럽기도 해요. 그리고 그럴수록 손님을 대하는 입장인 만큼 손님편으로 생각하려고 하고, 더 잘하려고 마음을 먹어요. 앞으로 덕성여대 학생들에게 수업교재 및 좋은 책들을 더 많이 소개해주려고 하고요. 저보다 칭찬받으실 분들이 더 많은데 무척 조심스럽네요. 
    배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