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보는 학술 - ‘산타클로스 머신’ 3D 프린터

오늘의 영화 <미션 임파서블 : 고스트 프로토콜 (Mission: Impossible: Ghost Protocol, 2011)>

2014-03-03     김형석 기자

 


기업에서 시제품을 만드는 데 주로 사용되는 산업용 3D 프린터의 경우 10억 원이 넘는다. 최근에는 가격이 계속 하락해 100~200만 원대 제품은 물론 30만 원 정도에 불과한 개인용 3D 프린터도 등장했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인 ‘2014 CES’에서 한 대만 업체가 선보인 제품은 499달러였다. 초콜릿이나 설탕으로 모형을 찍을 수 있는 3D 프린터도 등장했는데 5000~1만 달러의 가격으로 판매된다.

  아직은 비싸지만 조금만 가격이 더 하락한다면 일반인이, 가정에서, 3D 프린터로, ‘거의 모든 물건’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영국 워릭대 크리스 라이얼 교수가 “3D 프린터는 한 마디로 산타클로스 머신이다. 지금의 프린터처럼 집집마다 한 대씩 갖게 되는 날이 머지않았다”고 말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전 세계 3D 프린터 시장의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이 2013년 발표한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산업용 3D 프린터 규모는 약 22억 달러이며 오는 2021년에는 10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3D 프린터 시장에 주목하며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글로벌프론티어사업의 2014년 신규 연구단 선정을 위해 공모대상 기술 3개 분야를 최종 선정했는데 이에 ‘차세대 3D 프린팅 기술’이 포함되기도 했다. 글로벌프론티어사업은 미래 사회에 파급력이 크고 우리나라가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원천연구를 집중 지원하는 장기 대형 국가전략사업이다.



 

 

 

 

 

 

 

 

 

 

 
  우리나라는 반도체와 조선, 스마트폰의 경험에서 보듯 목표와 방향이 정해지면 추격하는 속도만큼은 세계 최강이다. 3D 프린터 역시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진다면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 다시 한 번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김형석
과학 및 산업 인터넷 신문 ‘대덕넷’ 기자
  <그림으로 재미있게 이해하는 영화 속 IT 교과서>공동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