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8호 구름재子

2015-11-10     -
  ○… 서울시가 ‘I.SEOUL.U’라는 새로운 도시브랜드를 선보였으나 시민들의 반응이 냉담하다고 해 찾아가본 구름재子. 서울시는 이번 도시브랜드의 의미를 ‘나와 당신이 함께 공존하는 서울’이라고 설명했으나 그 의미가 쉽게 와 닿지 않고 ‘Seoul’을 동사형으로 활용해 국제적 비웃음을 살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고. 아기 이름 짓다 부부싸움 한다더니 서울도 새 이름 하나 지으려다 난리났다고 구름재子 아뢰오.

  ○… 수십 마리의 밍크고래를 불법으로 잡아 식당에 판매한 일당이 붙잡혔다고 해 찾아가본 구름재子.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고래를 아예 배에서 해체한 뒤 자루에 담아 항구에서 멀리 떨어진 물 속에 보관했다가 밤에 몰래 들여왔고 운반에는 대포차를 이용하기도 했다고. 마구잡이로 잡아 멸종 위기에 이른 고래이건만 고래잡이 일당은 멸종 위기라는 뜻을 모르는가 보다고 구름재子 아뢰오.

  ○… 경북 영천 은해사에 있는 ‘삼장탱화’가 엉터리로 보수돼 문화재로서의 가치가 크게 훼손됐다고 해 찾아가본 구름재子. 영천시는 문화재청에 등록된 업체에 7천만 원을 주고 보수를 맡겼지만 사실은 전직 문화재청 전문위원이던 박 모 씨가 일감을 따내기 위해 업체를 내세운 것이었고 자신은 보수할 전문 자격도 없었다고. 문화재 보수보다 잿밥에 눈 먼 사람들의 양심 보수가 더 시급한 것 같다고 구름재子 아뢰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