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성인들, 이웃에 온정 전해

학우 28명이 할아버지에게 48만 원 전달

2015-12-07     공가은 기자

  지난달 16일부터 24일까지 우리대학에서 <복지 사각지대 할아버지를 위한 덕성학우 모금>이 진행됐다. 이 모금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할아버지를 도우려는 한 학우의 따뜻한 마음에서 시작됐다. 모금을 주도한 우리대학 지영의(사학 4) 학우(이하 지 학우)는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이 실린 기사를 보고 이 같은 모금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할아버지는 편의점에서 다섯 차례 통조림 햄을 훔친 혐의로 남양주경찰서에 잡혀왔다. 당시 할아버지는 극심한 당뇨와 생활고에 시달리다 배가 고픈 것을 견딜 수 없어 편의점에서 햄을 훔치게 됐다고 밝혔다. 사건을 맡은 경찰관은 할아버지의 사정을 고려해 선처했고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할아버지가 정부나 기관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에 남양주시 희망복지과(동부희망케어센터)에서는 할아버지를 돕기 위한 모금활동을 진행하게 됐고 이와 같은 사연은 기사로 실려 많은 사람에게 퍼져나갔다. 지 학우는 “이러한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현실적으로 할아버지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해드리고 싶었다”며 “우리대학 학우들이 함께 돕는다면 더 큰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모금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지 학우는 우리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익명 커뮤니티 등 온라인을 통해 학우들에게 할아버지의 사연을 알리고 모금을 진행했다. 그 결과 9일간 이뤄진 모금에 28명의 학우가 동참해 총 48만 원이 모였다.

  학우들의 따뜻한 관심으로 모아진 모금액은 지난달 24일 남양주시 희망복지과에 전달됐다. 지 학우는 “모금을 처음 시작할 때는 학우들의 참여가 적을까봐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학우들이 모금에 참여해줘서 감동했다”며 “앞으로도 우리대학에서 힘겨운 이웃들을 돕는 온정의 손길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