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소리] 설레는 마음으로

2016-03-15     오경희 (경영 3) 독자소리 위원
  새 학기를 시작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오랜만에 꺼내 든 학교 신문에는 흥미를 끌 만한 다양한 정보들이 담겨 있었다. 보도면의 <쉬쉬한 채 마무리된 재정비리, 그 내막은?> 기사는 보도 면의 기사 중 가장 필요한 기사라고 생각했다. 사실 재정비리 사건이 거의 방학의 시작과 함께 터져 많은 학우가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게다가 학교 측 역시 재정비리 사건에 대해 흐지부지하게 답변하는 상태이기에 많은 학생의 여론이 필요한 상태다. 새 학기를 시작하면서 이 기사를 통해 다시 한 번 학우들에게 이 사건을 알리고 학우들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다.

  문화면의 <마른 몸만 아름답다는 편견은 버려주세요> 기사는 외모지상주의라는 사회적 고정관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생소한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외국 사례의 적절한 예시를 통해 기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특히 플러스 사이즈 모델 김지양 씨의 인터뷰는 기사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에 이바지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플러스 모델에 대한 정보가 생소하기 때문에 이 기사를 읽는 독자를 위해 그녀에 대한 약력을 정리해줬다면 더욱 신뢰성이 높은 기사가 됐을 것이다.

  대학면의 <누구는 받고 누구는 못 받는 장학금> 기사는 현재 국가장학금 소득분위 산정을 문제 삼으며 2015년 전의 소득분위 산정 방식과 현재의 산정 방식이 바뀌었음에도 여전히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을 예로 들어 장학금 제도의 허점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특히 이 기사는 ‘너나들이’ 코너의 실제 대학생들이 이야기했던 말을 읽으며 많은 공감을 했다. 그러나 기사 중간에 ‘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라는 소제목 기사의 예는 적절하지 못했다. 이 기사에서는 우리대학 사회대의 한 학우가 소득분위 7분위를 받은 것을 예로 들었는데 실제로 소득분위 7분위는 현재 국가장학금을 받는 상황이다. 소제목을 ‘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로 정했으면 실제로 가정형편이 어려운데도 국가장학금의 혜택을 아무 것도 받지 못하는 9분위나 10분위의 학우들의 인터뷰를 예로 들었다면 훨씬 더 적절하게 내용이 구성됐을 것이다.

  사실 이번 651호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방학동안 학교 홍보를 위해 학우들이 자발적인 모금 활동을 했고 이렇게 모인 돈으로 지하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에 우리대학 광고를 걸었던 일이 기사화되지 않은 부분이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학우들의 참여만으로 이뤄진 학교 홍보인 만큼 왜 학우들이 스스로 나서서 일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기사화하는 부분이 필요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