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비, 논란의 중심에 서다
학우들의 과비 사용 내역 공개 요구 줄이어
2016-04-11 박소영 기자
우리대학 중어중문학과에 재학 중인 한 학우는 “과비 사용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궁금하면 직접 찾아오라고 했는데 찾아가서 물어보기 어려운 분위기였다”면서 “과비를 일괄적으로 20만 원이나 내는데 받는 혜택이 별로 없는 것 같아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인문대에 재학 중인 또 다른 학우 역시 “과비를 낸 사람으로서 과비 사용 내역을 알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과비는 공금이기 때문에 각 학과 학생회에서는 사용 내역을 공식적으로 공개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러한 논란에 수학과 학생회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을 통해 “중간고사 전 과비를 낸 학우들을 대상으로 과비 사용 내역을 공개하겠다”고 전했으며 일어일문학과는 인문사회관에 있는 일어일문학과 게시판에 영수증과 사용 내역을 게시했다.그러나 중어중문학과는 제대로 된 피드백이 없어 여전히 학우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중어중문학과 학생회장 조은아(중어중문 3) 학우는 “중문과에서는 지금까지 과비 사용 내역과 관련된 문의를 받으면 직접 사용 내역을 알려주곤 했다”며 “학우들이 사용 내역을 물어보기 무서워하는 분위기인 줄은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과비 사용 내역은 학우들이 당연히 알아야 할 사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간고사 이후 과비 사용 내역을 공개할 예정이다”며 “학우 여러분이 낸 과비는 학과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학과 행사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