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리지 않은 총동창회 임시총회… 회원들 반응은?

2016-10-11     정혜원 기자

  본지는 지난 658호 <막무가내 총동창회에 발 벗고 나선 총동창회원들> 기사를 통해 총동창회가 총동창회 운영에 비민주적인 태도를 취했고, 이에 총동창회원들(이하 회원들)이 임시총회 개최 요청서(이하 요청서)를 보낸 사실을 알렸다. 정관에 따르면 총동창회는 요청서를 받은 후 20일 내로 임시총회를 열었어야 했으나 임시총회는 끝내 열리지 않았다. 우리대학 민주동문회 정주희 회장(이하 정 회장)은 “임시총회 기한이 10여 일 지난 9월 22일에서야 총동창회로부터 등기를 받았다”며 “등기에는 총동창회장(이하 회장) 선출 과정이나 회칙 개정 과정이 다 적법하게 진행됐기 때문에 바꿀 이유가 없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정 회장이 받은 등기에서 총동창회 측은 회칙 개정의 적법성에 대해 “현행 회칙은 15년도 최종 이사회에서 회칙에 따라 총회에 제출했고 이를 참석이사 전원이 이의 없이 승인했다”며 “이어 개최한 46차 정기총회에도 참석회원 전원이 이의 없이 의결했으므로 회칙 개정은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제24대 회장 선출 건에 대해 총동창회 측은 “총동창회 회칙 규정에 의거해 16년도 최종이사회에서 제24대 회장 추대 건을 상정하고 참석이사 전원 찬성으로 결의했다”며 “이어서 열린 제47차 정기총회에서 회장 선출을 위한 안건을 상정함과 아울러 회장 이·취임식을 거행했던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의사 진행 과정이 있었으나 극히 일부 회원을 제외하고는 반대한 참석회원이 없었다”며 “회장 추대는 절차상 이사회의 권한으로 총회에서는 이사회에서 추대된 회장의 선출 절차를 수행하는 것일 뿐이기 때문에 현 회장 취임에는 하자가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총동창회가 아무런 통보 없이 임시총회를 열지 않았고 뒤늦게서야 입장을 보내왔기 때문에 적법한 회칙에 따라 대응했다고 볼 수 없다”며 “여전히 회원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어 회원들과의 논의를 통해 구체적 방안을 찾아 계속해서 항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