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기금 마련 위한 경매 실시돼

교수들이 직접 내놓은 물품으로 경매 진행

2017-05-22     정혜원 기자
  지난 17일 우리대학 학생회관 로비에서 <장학금 마련을 위한 덕성 사랑 나눔 경매>가 열렸다. 이번 경매는 우리대학 교수협의회가 주최한 것으로 지난 2012년도에 처음 진행된 이후 5년 만에 열렸다.

  최진형(국어국문) 교수(이하 최 교수)는 “2012년도에 첫 경매를 열었을 당시 800만 원가량의 금액이 모였고, 이 돈은 1년에 한 번 100만 원씩 교수협의회 장학금에 쓰이고 있다”며 “교수협의회에서 한 번 더 경매를 열자는 의견이 나와 제2회 경매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매를 위해 교수들은 본인의 작품을 기부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출품했다”며 “교수협의회 회원들뿐만 아니라 회원이 아닌 교수들도 장학기금 마련을 위해 물건을 출품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경매 시작에 앞서 윤희철(영어영문) 교수는 “장학기금 마련을 위한 의미 있는 행사에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며 “특히 이런 자리를 통해 우리 덕성인들이 마음을 하나로 합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매에서는 가전제품, 주류, 액세서리를 비롯해 교수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목각 등 총 68개의 품목이 경매됐다.

  이날 경매를 관람한 감수민(국어국문 4) 학우(이하 감 학우)는 “교수협의회 장학금과 비슷한 ‘덕성모아장학금’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 정말 큰 힘이 됐었다”며 “그때 내가 받았던 도움이 생각나서 경매를 구경하러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별거 아닌 듯한 작은 행사일지라도 거기서 모인 금액이 학생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며 “졸업 후에는 나도 이러한 자선 행사에 직접 참여해서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감 학우는 “오늘 열린 경매를 학생들은 잘 모르는 것 같아 아쉽다”며 “다음번에는 졸업생이나 학부생들도 경매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바자회는 물품을 정가에 판매할 수 있지만 경매는 그 특성상 경쟁이 붙는다”며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이 참여하도록 하는 것에 미안한 마음이 들어 참여를 유도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에 경매가 진행된다면 그때는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