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끼 미래인 체험

기자들의 미래식 후기

2017-10-10     나재연 기자

  기자는 미래식이 우리의 식사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3일간 다른 음식을 먹지 않고 미래식만 먹어봤다. 미래식은 일반적으로 끼니를 전부 대체해 먹는 경우보다 쁜 시간을 쪼개 간편하게 배를 채워야 할 때 먹는 경우가 많다. 이에 바빠서 끼니를 대충 때워야 할 때가 많은 덕성여대신문사 기자들에게 미래식 랩노쉬를 권해봤다.



  돈가스 만족도 ★★☆☆☆
  저는 쇼콜라 맛을 마셨어요. 생각보다 초콜릿 맛이 진하게 나서 놀랐어요. 다만 뒷맛이 역해서 맛있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아무리 병을 흔들어도 가루가 다 녹지 않아 마시기 힘들었어요. 한 병을 마시고 나니 다른 음식을 더 먹어야할 정도로 허기가 지진 않았어요. 랩노쉬는 바쁠 때 배고픔을 달랠 수 있지만 식사 대체식품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또 매우 걸쭉하다는 점을 제외하고는 랩노쉬가 음료수와 비슷하게 느껴져서 비교적 비싼 랩노쉬를 살 필요가 없다고 느꼈어요. 다음에 급하게 배를 채워야 하는 상황이 와도 이걸 마시기보단 저렴한 빵을 사 먹는 게 더 효율적일 것 같아요.

  순두부 만족도 ★★★★☆
  저는 쇼콜라 맛을 선택했어요. 랩노쉬를 마시기 전에는 맛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진한 초콜릿 맛이 나서 맛있었어요. 평소 바빠서 밥을 챙겨 먹을 시간이 없을 때 우유로 배를 채웠는데 그보다 훨씬 포만감을 느꼈어요. 하지만 가루가 잘 섞이지 않아 중간에 가루를 삼키기도 했어요. 그래서 다시 뚜껑을 닫고 병을 흔들어야 해서 불편했어요. 랩노쉬를 마시고 나서 활동적인 일을 하지 않아서 그런지 배가 고프거나 다른 것을 먹고 싶진 않았어요. 그렇지만 다이어트를 하는 게 아니라서 평소에 랩노쉬를 찾아서 마시진 않을 것 같고 바빠서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상황일 때 마실 거예요.

  버블티 만족도 ★★★☆☆
  저는 플랫 그레인 맛을 마셨어요. 미숫가루와 비슷한 맛이 나서 생각보다 맛있게 마실 수 있었어요. 하지만 가루 특유의 역한 향이 나서 뒷맛이 좋지는 않았어요. 랩노쉬를 마시고 나서 배가 차긴 했지만 제대로 식사한 것 같지 않아서 다른 음식을 찾게 됐어요. 다른 음식을 먹어 입안에 맴도는 역한 향을 없애고 싶기도 했고요. 뒷맛이 별로긴 했지만 선택한 플랫 그레인 맛이 입맛에 맞아서 기회가 생긴다면 이를 마실 것 같아요. 하지만 배가 아주 고프거나 든든한 식사를 하고 싶을 때 랩노쉬를 마시는 건 적절하지 않을 것 같고 시간이 없거나 입맛이 없어 배를 채울 때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아이스커피 만족도 ★★★☆☆
  저는 아침밥을 대신해 그래놀라 요거트 맛을 마셨어요. 그래놀라가 씹히고 걸쭉해서 음료수를 마실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랩노쉬를 다 마시고 난 뒤 입안이 텁텁했어요. 마시고 나서 바로 배가 부르진 않고 조금씩 포만감이 느껴졌어요. 그래도 부족한 느낌이 들어 결국 아침을 먹었어요. 저는 음식을 먹을 때 씹는 즐거움을 중요하게 여겨 평소에 식사를 대신 해 랩노쉬를 마시고 싶지는 않아요.

  불닭볶음면 만족도 ★★★☆☆
  저는 연강으로 점심을 먹을 시간이 없던 날에 쇼콜라 맛을 마셨어요. 처음에는 달콤해서 맛있다고 느꼈지만 마실수록 점점 걸쭉해져서 마시기 힘들었어요. 아침을 못 먹어서 배가 고팠었는데 이를 다 마시기도 전에 배가 불렀어요. 랩노쉬를 다 마신 뒤 생각보다 속이 든든해서 다른 음식을 먹지 않아도 괜찮았어요. 끼니를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할 때 랩노쉬를 마시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맛이 좀 없어서 이점이 개선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