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53주년기념축사]굳건한 덕성여대신문사가 되길

2017-11-20     김지윤 서울여대학보사 편집장
  알록달록 붉은색들이 가을 분위기를 한껏 고취하고 있는 지금, 창간 53주년을 맞은 덕성여대신문사에 축하의 말을 전합니다. 아울러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굳건히 대학언론의 자리를 지켜온 덕성여대신문사에 박수를 보냅니다.

  매년 대학언론의 위기가 거론되는 상황에서 언론기구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당장 밖을 보더라도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해 수많은 언론인이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들의 일이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는 것은 아마 대학언론의 상황도 그와 비슷하기 때문일 겁니다. 올해만 해도 상당수의 학보사가 언론 탄압을 겪었습니다. 그때마다 대학언론들은 하나로 뭉쳐 성명서를 내고 학교를 비판했습니다. 덕성여대신문사는 그 목소리에 힘을 실어 같이 위기를 극복해준 든든한 동지입니다.

  일각에선 대학언론의 존재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러나 미국의 3대 대통령 토마스 제퍼슨이 “언론이 없는 정부와 정부가 없는 언론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나는 서슴지 않고 정부가 없는 언론을 택하겠다”고 말한 것처럼 조직과 사회 내에서 언론은 대단히 필요한 존재입니다.

  그런 점에서 창간 53주년을 맞은 덕성여대신문은 존재 가치의 필요를 증명하는 것을 넘어 언론의 역할까지 잘 수행해왔다고 생각합니다. 학우들의 불편 하나하나에 집중한 덕성여대신문사의 기사들이 그 증거입니다. 덕성여대신문사는 학우들에게 사실과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을 넘어 문제 해결의 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이런 완성도 있는 기사를 위해 땀 흘리는 덕성여대신문사 기자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대학언론의 위기는 앞으로도 계속 헤쳐 나가야 할 문제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비단 덕성여대신문사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덕성여대신문사와 서울여대학보사는 이 위기를 함께 고민하며 극복해나가는 동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계속해서 덕성여대의 역사를 기록하며 문제해결의 장을 여는 덕성여대신문사가 되길 바라며 다시 한 번 창간 53주년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