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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함께한 무궁화에 안녕을 고하다
33대 총학생회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의 공약점검
2017년 11월 21일 (화) 13:33:56 나재연 기자 njen530207@
  대표 공약
1. 한국대학생연합(이하 한대련) 탈퇴
2. 학생회 감사단 운영
3. 학생회관 현대화 사업
4. One- Click Service 활성화

  세부 공약
1. 대강의동 책걸상 교체
2. 무궁화마켓
3. 총학생회장이 사진 찍어드려요!
4. 학교 굿즈 판매
   
<사진/손정아 기자>

  대표 공약 중 하나인 한대련 탈퇴를 이룬 소감을 말해 달라.
  윤나은 총학생회장(이하 윤) : 한대련 탈퇴는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 공약으로 33대 총학생회의 방향성을 보여준 공약이다. 선거에 나온 취지부터 한대련 탈퇴와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학우들이 많이 바랐던 공약을 이루게 돼 매우 뿌듯했다. 다만 타 대학의 경우 한대련을 탈퇴하고 난 후 당선된 총학생회가 탈퇴 절차에 문제를 제기해 다시 한대련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대학도 지금은 한대련을 탈퇴했지만, 앞으로도 학우들이 계속 관심을 가져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서지형 부총학생회장(이하 서) : 한대련을 탈퇴한 후 졸업생들에게서 수고했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 그만큼 한대련 탈퇴는 우리대학에서 오랫동안 논의된 일이라 느꼈다. 앞으로도 학교 차원에서 단체에 가입하려 할 때는 많은 고민을 거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학생회 감사단 공약을 실제로 이행하지 못하고 감사 시행세칙을 제정한 것에 그친 이유가 무엇인가?
  서 : 학생회 감사단을 바로 시행하는 것이 공약이었으나 우리대학에는 이와 관련된 절차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해당 절차가 없으면 지금 학생회 감사단을 운영한다 해도 다음 학생회는 감사를 시행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공약을 내세울 당시 추구했던 방향과 다르다고 생각했다. 이에 앞으로 우리대학에서 활동하게 될 학생회가 학생회 감사단을 운영하도록 하기 위해 감사 시행세칙을 제정했다. 직접 학생회 감사단을 운영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제대로 된 규정이 있으면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내년부터는 감사 시행세칙에 따라 학생회 감사단이 운영될 것이다.

  홍보위원회는 이번 임기 안에 활성화되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윤 : 가장 큰 문제는 학교에서 홍보위원회를 활성화할 의지가 없다는 것이다. 홍보위원회는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학교는 “의견이 있으면 전달하라”는 입장이다. 1년 내내 이에 관한 의견을 강력하게 피력했다면 바뀔 가능성도 있었겠지만 다른 업무를 하다 보니 이를 활성화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근본적으로 우리대학 홍보 예산이 적은 것도 문제라고 생각한다. 학우들이 원하는 홍보를 진행하는 타 대학이 홍보에 책정하는 예산은 우리대학에서 책정하는 예산과 많은 차이가 난다. 하지만 우리대학의 재정상 홍보에 대한 예산을 늘리기는 어렵다고 한다.

  One - Click Service 공약을 일부 이행해 생리공결은 간소화 됐지만 휴학은 그렇지 못한 상태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윤 : 생리공결 절차 간소화 공약은 예전부터 총학생회가 내세웠던 공약이었지만 휴학 절차 간소화는 이번에 처음 제시된 공약이다. 올해 이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으니 다음 총학생회가 지속해서 의견을 제시하면 이가 진행될 것 같다. 학교도 휴학절차 문제를 인지하고 있지만 해당 규정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남은 임기 중 우리대학 자유게시판에 게시된 휴학 절차 간소화를 요청하는 글을 토대로 교무처장과의 면담에서 이를 다시 논의해보려 한다. 또한 다음 총학생회에 인수인계를 할 때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을 전달할 것이다.

  학생회관 현대화 사업이나 대강의동 책걸상 교체같은 노후화된 시설 개선 공약 중 이뤄지지 못한 공약들의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윤 : 학교측에서도 학생회관의 리모델링이 필요함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학생회관 리모델링이 방학 중에 끝나지 못하고 학기 중까지 이어진다면 학우들은 학생식당과 학생 자치공간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태로 학기를 보내게 된다. 대강의동의 경우 책걸상을 교체하게 되면 대강의동 강의실의 좌석 수가 줄어든다. 이에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이 없어져 대규모 강의를 개설하는 것이 어려워진다. 앞서 말한 시설들은 개선이 필요하고, 그 작업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안으로 쓸 수 있는 공간이 생겨야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무궁화마켓과 차미리사 기념주간 행사, 굿즈 제작 등 학우들이 만족했던 행사가 많았는데, 이를 진행한 소감을 말해 달라.
  윤 : 굿즈를 제작하면 총학생회가 이를 직접 디자인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적고 학생회비를 낸 학우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줄 수 있다. 총학생회는 모든 학우를 위해 활동해야 하지만, 학우들이 학생회비를 내서 얻는 혜택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학생회비를 낸 학우들에게 굿즈를 나눠주게 됐다.

  무궁화마켓과 차미리사 기념주간 행사는 우리대학에서 축제 외에 학우들끼리 즐길 수 있는 행사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그 목적을 이룬 것 같아 뿌듯하다. 손이 많이 가는 일이었지만 그만큼 보람 있었다.

  서 : 생각보다 많은 학우가 행사에 참여해줘 학우들끼리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정말 필요했다는 것을 느꼈다. 다만 무궁화마켓은 학우들만의 플리마켓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는데, 외부인이 들어와 물품을 판매하거나 학우들의 개인정보를 받아가는 등 악용되는 일이 일어나 안타까웠다. 그런데도 많은 학우가 무궁화마켓에 많이 참여하고 이를 즐겨줘서 뿌듯했다.

  ‘총학생회장이 사진 찍어드려요’처럼 학우들의 참여가 필요한 공약에 실제로 많은 참여가 있었는가?
  윤 : ‘총학생회장이 사진 찍어드려요’에 많은 학우가 관심을 가져줬다. 최근에는 30팀 이상이 이에 지원했고, 방학을 제외하면 항상 20팀 이상이 이에 지원했다. 총학생회는 많은 학우를 만나면서 직접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학생회를 하지 않는 학우들을 만나기는 매우 어렵다. 그래서 이 행사를 통해 다양한 학우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실제로 행사로 만난 학우들 중 교내활동을 하지 않는 학우들도 많았다. 그런 학우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좌)총학생회장 윤나은(정치외교 4), (우)부총학생회장 서지형(법학 4) <사진/손정아 기자>

  지금까지 총학생회를 하며 어땠는지 소감을 말해 달라.
  윤 : 33대 총학생회는 우리대학 최초의 비운동권 학생회다. 그래서 비운동권 학생회에 대한 평가가 우리의 모습에 달렸다는 부담이 컸다. 총학생회를 하며 만족스럽지 못한 일도 있었지만 나름의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총학생회를 하는 사람들은 남들과 다른 대단한 사람들이 아니다. 다른 학우들보다 조금 더 학교를 위해 일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러니 학우들도 관용을 갖고 학생회 구성원들을 지켜 봤으면 좋겠다. 총학생회뿐만 아니라 단과대 학생회나 학과 학생회, 동아리와 교내 언론사 등을 모두 학우들이 운영한다. 그래서 당연히 실수할 수 있다. 학우들이 압박감을 느끼지 않고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우리의 책임이라 생각한다. 학우들도 더 관심을 갖고 그들을 너그럽게 봐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남은 임기를 어떻게 마무리하고 싶은가?
  윤 : 학생회 업무는 어느 정도 중단됐지만 남은 공약에 대한 업무는 아직 진행 중이고, 선거관리위원회로서 선거를 잘 진행하는 것 역시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남은 공약 이행과 총학생회 선거까지 마무리한 후 새로운 총학생회가 나온다면 이들에게 상세하게 인수인계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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