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학사구조 개편 공고, 학우들의 반발 이어져
우리대학 학사구조 개편 공고, 학우들의 반발 이어져
  • 나재연 기자
  • 승인 2019.05.20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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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는 지난 695호 <학과제 폐지…학사구조 대폭 개편 예정> 기사에서 우리대학이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며 학사구조 개편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렸다. 이에 지난달 20일, 우리대학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덕성여자대학교 학칙개정(안) 공고>(이하 1차 공고)가 게시됐다. 1차 공고에 따르면 우리대학은 학칙 제3조에 따라 구성되는 기존의 단과대학과 학부, 대학원을 개편하고, 2020학년도부터 학과에 따라 모집하던 입학정원을 각 단과대학에 따라 모집하며 입학정원은 4년을 주기로 평가·조정하게 된다.

  이에 우리대학은 2020학년도부터 △글로벌융합대학 △과학기술대학 △약학대학 △Art&Design대학에 따라 신입생을 모집한다. 또한 글로벌융합대학은 △어문학부 △문화학부 △경상학부 △사회서비스학부로 나뉘며, 과학기술대학은 △BIT공학부 △자연과학부로 나뉜다. 기존의 △인문과학대학 △사회과학대학 △의상디자인학과는 글로벌융합대학으로 병합되고, 기존 △공과대학 △자연과학대학은 과학기술대학으로 병합된 것이다.

  이에 1차 공고를 본 많은 학우가 반발했다. △법학과 △정치외교학과 △심리학과 △사회학과 △의상디자학과에서는 학사구조 개편에 반대하는 각 학과의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이러한 입장문들은 △사회서비스학부의 명칭을 사회과학부로 변경 △문화학부 소속의 사회학과를 사회과학부 소속으로 변경 △사회서비스학부 소속의 의상디자인학과를 Art&Design대학 소속으로 변경 등의 내용을 주장했다.

  이후 지난 14일, 우리대학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덕성여자대학교 학칙개정(안) 공고>(이하 2차 공고)가 재게시됐다. 2차 공고에서는 글로벌융합대학의 사회서비스학부가 사회과학부로 명칭을 바꿨으며, 문화학부에 소속의 사회학 전공이 사회과학부 소속으로 변경됐다.

  이에 대해 박건영 기획처장(이하 박 기획처장)은 “사회서비스학부는 이름 자체에 많은 논란이 제기됐으며, 이 논란이 의미 있다 여겨 반영하게 됐다”며 “사회과학부로 명칭을 바꾸면서 사회학과가 사회과학부에 분류되는 것이 더 타당하다는 의견도 함께 반영해 사회학 전공은 사회과학부 소속으로 변경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상디자인학과에서 주장한 Art&Design대학으로의 변경은 어렵다고 한다. 박 기획처장은 “학사구조 개편 후에는 단과대학별로 신입생을 모집하기 때문에 Art&Design대학 소속의 전공은 모두 동일한 실기 시험 전형을 거쳐야 한다”며 “그러나 의상디자인학과는 실기 시험을 통해 신입생을 뽑지 않아 Art&Design대학에 소속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학칙개정안에 근거해 학사구조 개편이 이뤄지면, 2020학년도부터는 4년을 주기로 단과대학 중심의 입학정원 조정이 이뤄진다. 이에 A 학우는 “현 학칙개정안으로 인해 신입생을 단과대별로 모집하고 이후 학부 전공을 선택하게 되면 인기 전공에 신입생이 몰리는 현상이 일어날 것이다”며 “특히 글로벌융합대학은 소속된 학부와 전공 수가 많은데,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비인기 전공이 퇴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인기 전공이라는 낙인이 박힌 전공이 퇴화·폐전공될 위험에 처했을 때 재도약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기획처장은 “학사구조 개편을 준비하며 비인기 전공의 도태가 일어날 우려에 대해 학교에서도 인지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역시 별도의 과정을 거쳐 학내 구성원과 의견을 나누며 이를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 기획처장은 “현재 1차 공고 이후부터 의견을 받아 일부를 반영한 상태로, 의견 수렴은 계속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2일쯤 의견 수렴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사회의 의결을 거치면 학칙 개정이 확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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